로저 페더러가 마랏 사핀과의 경기 도중 볼을 공중에 토스해 보고 있다.
호주오픈 3차전서
사핀 3-0으로 꺾어
세계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세계 2위 로저 페더러가 무난히 16강에 안착했다.
23일 호주 멜버른팍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페더러는 마랏 사핀(27위·러시아)을 3-0(6-3, 6-2, 7-6)으로 일축하고 4회전에 안착했다. 2005년 이 대회 준결승에서 사핀에 2-3으로 져 탈락했던 페더러는 4년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16강에 올라 토마스 베르디흐(21위·체코)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2004년과 2006년, 2007년에 호주오픈을 제패했던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해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역대 메이저 최다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도 보스니아출신 미국인인 아머 델리치(127위)를 3-1(6-2, 4-6, 6-3, 7-6)로 누르고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가 끝난 직후 코트에서는 두 선수를 응원하던 세르비야계 관중들과 보즈니아계 관중들이 의자를 코트에 내던지며 난동을 피워 30명이 경기장에서 쫓겨나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 세계 3위인 사핀의 여동생 디나라 사피나(러시아)가 16강에 무난히 올랐다. 사피나는 카이아 카네피(28위·에스토니아)와 여자단식 3회전에서 2-0(6-2, 6-2)으로 완승을 거두고 앨리제 코네(16위·프랑스)와 4회전에서 만나게 됐다. 세계 1위지만 아직도 메이저대회 타이틀이 없는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도 무난히 16강에 합류했다. 일본의 아이 스기야마(26위)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메이저대회 첫 승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다. 얀코비치의 16강 상대는 2007년 윔블던 준우승자 마리온 바톨리(17위·프랑스)로 정해졌다.
그러나 조코비치, 얀코비치와 함께 ‘세르비아 3총사’로 불리는 지난해 프렌치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5위)는 알리사 클레이바노바(31위·러시아)에 1-2(5-7, 7-6, 2-6)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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