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서 새로운 사회주의 헌법이 25일 국민투표를 통과, 남미와 미국 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볼리비아와 외교관 추방 공방을 벌였던 미국은 26일 볼리비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사회주의 개헌안 국민투표 통과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49)이 추진한 사회주의 헌법은 920만명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원주민들의 정치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주요 산업의 국유화와 토지분배를 통한 농업개혁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국가의 통제 강화를 인정하고 모랄레스가 12월 선거에 재선 출마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볼리비아 언론들은 잠정 개표 집계를 토대로 국민의 60%가 헌법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남미에서 사회주의 개헌이 추진되기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샤베즈 대통령과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모랄레스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볼리비아와 미국 간 외교 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으로 이미 모랄레스 대통령은 최근 미국 대사와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을 간첩행위를 이유로 들어 추방했으며 미국을 수차례 비난해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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