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수은·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 함유
디지털 방송되면 1억대 쓰레기로
버려지는 구형 텔리비전이 늘어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보호국(EPA)은 현재 사용되지 않고 집에 처박혀 있는 구형 TV가 약 1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애널로그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2월17일(혹은 의회에서 연기할 경우 6월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쓰레기장 및 재활용센터에 쌓이는 TV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형 브라운관 TV는 무려 5~7파운드의 납이 들어 있으며 그외 바륨, 카드뮴, 크롬, 금과 수은 등 각종 유해물질이 들어 있어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토양과 물, 대기 등을 오염시킬 수 있다.
더구나 과거에 TV 회로기판을 재활용하는 방식이 산으로 처리해 침전물을 그대로 버리는 것이었는데 아직도 개발도상국에서는 이처럼 환경에 해로운 방식이 계속 사용되는 경향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 따르면, 버려진 TV의 상당수가 환경에 해로운 처리방식을 사용하는 국가들로 수출되고 있는데 환경단체 전자제품회수연맹(ETC)은 그 수치가 90%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6개주에서 TV를 단순히 내다버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고 다른 5개주가 2010년까지 비슷한 규정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EPA 규정아래 브라운관 TV는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질 수 없고 해외로 수출할 경우에는 해당 국가와 EPA에 신고해야 하는데 GAO는 이같은 규정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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