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학 10% 늘어
수강신청 못해
UC 편입 등 차질
UC와 CSU 등 4년제 공립대학들의 등록금 인상과 정원 축소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고교 졸업생들이 대거 몰려들 전망이어서 이미 과포화상태인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 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UC가 올 가을학기 입학 정원을 2,300명 축소하기로 한 데다 UC와 CSU가 등록금을 7~10% 인상해 4년제 공립대학 입학을 포기하거나 탈락한 고교 졸업생들이 대거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것이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예상이다.
LACC, 샌타모니카 칼리지(SMC) 등 110개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비싼 등록금을 피해 UC나 CSU 입학을 포기하고 2년제 칼리지를 거쳐 편입학을 계획하거나 UC 정원 축소로 인한 탈락자가 크게 증가해 올해 캘리포니아 전역의 110개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은 전년 대비 10%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예년 증가율 4%에 비해 2.5배가 높은 것이다.
이처럼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이 급격히 늘어나면 칼리지 졸업생들의 4년제 대학 편입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커뮤니티 칼리지를 2년간 다녀도 편입조건을 채우지 못하는 학생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샌디에고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는 급증하는 등록학생으로 인해 현재 8,000여명의 학생들이 1개 이상의 강의에 정원 초과로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년 내에 4년제 대학 편입 조건을 채우지 못하는 학생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으로 UC와 CSU 뿐 아니라 110개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예산도 크게 삭감돼 상당수의 강의가 폐강되고 있고 칼리지 마다 교직원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반면 학생 수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어 교육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의 잭 스캇 총장은 “더 많은 학생들에게 받아들이고 싶지만 이제 주 전체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한계점에 봉착했다”며 커뮤니티 칼리지의 교육환경 악화를 지적했다.
UC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편입 지원자 증가 추세를 반영, 신입생 정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편입학 정원은 500명 증원해 올 가을학기에 1만 2,723명의 편입생을 받아들일 방침이다.
그러나 갈수록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수를 감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김상목 기자>
UC의 정원 축소와 학비 인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인 LACC 학비등록 창구에 3일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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