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3일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엄에서 열린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2010 동계올림픽 프리뷰로 오늘부터 밴쿠버서 격돌
‘피겨 퀸’ 김연아(19)와 일본의 자존심 아사다 마오(19)가 2010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밴쿠버에서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금메달 프리뷰’ 경쟁을 펼친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엄 실내링크에서 치러지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한다. 김연아는 지난해 고양시에서 치러진 4대륙 대회를 앞두고 고관절 부상으로 불참했고, 아사다는 자신의 첫 4대륙 대회 도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사다로선 이번 대회가 타이틀 방어전. 김연아는 4일 오후 6시15분부터 쇼트프로그램에, 6일 오전 6시부터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선다.
주니어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6-07시즌부터 시니어 무대로 자리를 옮겨 ‘피겨여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펼치고 있다. 김연아가 정확한 점프와 짜릿한 표정 연기로 팬들의 가슴을 녹였다면, 아사다는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기력과 화려한 점프 기술로 ISU 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아사다가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199.52점)을 가지고 있다면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71.95점)과 프리스케이팅(133.70점)에서 각각 역대 최고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연아는 ‘교과서 점프’로 인정받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50점)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8.80점),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5점)이 무기다. 이에 맞서는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포함해 총 7차례의 트리플 점프를 구사하는 화려함과 역동성을 앞세워 금메달 도전에 나서고 있다.
김연아의 약점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루프(기본점 5.0점)의 성공률이 낮다는 것. 이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더블 악셀(기본점 3.5점)을 연기 후반에 넣어 가산점을 받는 작전을 구사해왔다.
퍼시픽 콜로시엄의 무른 얼음도 변수다. 김연아는 2일 첫 훈련을 마치고 나서 “얼음이 깨진다. 너무 물러서 점프 감각을 찾는데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빙질이 무르면 점프하는 순간에 스케이트의 날 끝이 얼음 속에 깊이 박혀 점프의 밸런스가 무너진다. 내년 바로 이 곳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곳의 빙질에 적응하는 것은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한 과제중 하나다.
김연아는 3일 이틀째 연습을 마치고 나서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다. 빙질에 많이 적응했다”며 “매일 더 좋아지고 있어 경기 때까지 걱정 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약한 면을 보여온 트리플 루프에 대해선 “토론토에서 훈련을 하면서 성공률이 좋아져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망설이지 않고 시도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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