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서 출시‘오바마 44’
“금연”선언불구 모델로 사용
금연 결심을 밝힌 사람을 담배회사 모델로 쓸 수 있을까?
언뜻 말이 안 되는 일 같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니카라과의 시가(cigar) 제조회사인 ‘그라나다 시가’사가 취임과 함께 금연을 선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오바마 44’를 출시한 것.
‘오바마 44’는 니카라과 및 쿠바산 담배 잎으로 만든 수제 시가로, 담뱃갑에는 ‘오바마 44’(뒤의 숫자는 오바마가 미국 44대 대통령임을 의미하는 것)라고 쓰인 금색 띠가 둘러져 있다.
이 시가는 다양한 크기와 강도로 제작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미국에서 들어온 선주문만 1만3,000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나다 시가’의 미구엘 라미레즈 이사는 “이 시가는 ‘오바매니아(오바마에 대해 열광하는 지지자들) 덕분에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이후 “임기 중 금연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으며,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지만 금연이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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