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독성물질이 든 잇몸 진통제로 인한 어린이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건부는 6일 자동차 부동액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오염된 `마이 피킨’(My Pikin)이라는 잇몸약을 복용하고 설사, 구토 등의 중독 증세를 보인 어린이가 11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7세 어린이 8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초 이 잇몸약으로 인한 어린이 피해가 처음 보고된 뒤 해당 제약사에 대해 폐쇄 명령이 내려졌으나 시중에 풀린 잇몸약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으면서 피해가 계속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전국 병원과 약국에 문제의 잇몸약을 당국에 제출하도록 재차 지시했다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 트러스트가 전했다.
보건부는 특히 부모들에게 의사의 처방없이 자녀들에게 약을 투여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한편 중독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가 있을 경우 즉각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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