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예정)의 인기몰이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더욱 불타오를 전망이다.
전세계적인 불황의 그림자 속에 한국 경제도 흔들거리고 있지만 ‘김연아 마케팅’은 말 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굳게 닫힌 기업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절정에 달했던 국내 광고시장의 ‘연아 사랑’은 김연아가 4대륙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김연아 빵’, ‘김연아 귀걸이’, ‘김연아 트레이닝복’, ‘김연아 물’ 등 내놓은 상품마다 빅히트를 쳤던 김연아의 브랜드 가치 상승세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 체제로 바뀌게 됐다.
현재 김연아를 후원하는 메인 스폰서는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나이키 등 3개 기업이다.
또 광고 계약을 맺은 업체는 매일유업, 삼성하우젠, LG생활건강(샤프란, 라끄베르), 아이비클럽, P&G(위스퍼) 등이고, 김연아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라이선스 계약도 제과업체 뚜레주르와 보석전문 제이에스티나, 유니버셜뮤직 등 세 곳이나 된다.
특히 지난달부터 공중파 광고를 시작한 삼성하우젠과 현대자동차는 ‘김연아 신드롬’의 최고 수혜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미 1년 계약 광고의 출연료가 7~10억원에 이르는 특A급 모델인 김연아는 지난해 광고 매출만 4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내달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한다면 브랜드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김연아에게 쇄도하는 광고 요청 가운데 운동선수로서 안정적인 훈련에 도움되고 김연아에게 어울리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춘 업체를 선별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IB스포츠 측은 김연아를 처음 맡을 때부터 중장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놨다라며 선수의 이미지에 가장 맞는 광고를 신중하게 선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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