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단상 박용진 목사(어스틴 한인 장로교회)
어스틴에 봄이 왔습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추위로 심장마저 꽁꽁 얼어붙을 것처럼 혹독하고 긴 마음의 겨울이 지났습니다. 동시에 지난 겨울은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는 신고의 시간이었습니다.어스틴에주님이 기쁘하시는 새로운 교회가 태어났기 때문이지요.
산고 없이 예쁜 아기를 낳을수 없듯이 이 하나님의 교회가 나오기까지 목사는 목사대로 교인은 교인대로 아픔과 눈물의 긴 산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얻어진 새 아기는 보는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주님이 주신 생명인지라 볼때마다 그렇게 예쁘고 아름다울수가 없습니다.
미당 서정주 선생의 ‘국화 옆에서’ 라는 시는 이렇게 시작 합니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밤새도록 장대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다음날 비 개인 아침은 더욱 눈부십니다. 지난밤의 짙은 어둠과 지붕을 강하게 두들겨 대던 빗줄기의 소음이 크면 클수록 고요하고 잔잔한 아침은 더욱 아름답게 눈부십니다.
인내는 만물을 숙성 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반면 혈기는 만물을 유산시키는 독이 있지요. 잘 참고 견디면 주님이 일하시는 때를 만납니다. 인생의 어려움은 본래 모든이에게 예외 없이 찾아 옵니다. 어려움을 당해서 인내하면 그 어려움이 조용히 물러 가고 큰 성숙을 이루지만 혈기로 대하면 한바탕 삶을 뒤짚어 없는 태풍이 됩니다. 어려움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서서로 어려움을 키우는 것입니다. 썩으살 베어 내려다 생살을 베는 꼴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이든지 억지로하면 탈이나지요 사람의 마음을 얻지못하면 일을 이루지못합니다. 잠시 이룬것처럼 보여도 나중엔 독이 됩니다. 그래서 인내하고 기달려야 모든일이 제대로 익습니다. 인내란 인생이란 이름의 도자기를 빚는 마무리 작업 같은것 입니다. 뜸들이지않고 밥솥을 열면 덜된 밥을 먹어야하듯 기다림 없는 결과는 성급함으로 늘 상처를 남김니다. 필자는 이번에 기다림의 중요함을 베웠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무르익고 주님의 때가 무르익는대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기다림은 단지 시간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희망이 함께 영글어 가는 것입니다. 희망을 끌어안고 기다릴때 인내도 나오지요 이제서야
고린도서에 쓰여진 사랑은 오래참고... 의 참 뜻을 알았습니다. 사랑해야만 오래 참을수 있지요 사랑이란 참 큰 힘을 가졌습니다. 연약한 사람도 사랑하면 불같은 시련을 견딥니다. 사랑하면 목숨도 바침니다. 제 배아파 낳은 자식처럼 새교회 교인 하나하나가 필자의 마음을 그윽히 채웁니다. 어떤 상처를 입고 어떤 가슴아픈 사연을 안은체 필자에게로 왔는지 너무나 잘 알기에 오늘도 양때의 신음 소리에 잠 못이루는 목자의 심장이 됩니다. 선한 목자 되라신 주님의 말씀을 이제사 조금 가까워 질수있어 감사할 따름 입니다. 싻꾼 목사는 자기몸을 돌보느라 양때를 버리지만 선한 목자는 양때와 함께 생사를 같이 한다지요. 날마다 조금씩 자라가는 새내기 교회를 보며 행복이 가득 밀려오는것을 보니 20년 넘께 목회 하면서 이제사 목사로서 철이 들어 가는 모양입니다.
네 양때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때에 마음을 두라 (잠27:23) 신 주님의 말씀이 필자의 마음에 오늘 따라 더욱 환하게 밝아 옵니다.
이런 행복을 알게 해주신 어스틴 제일 장로교회 교우 여러분! 잊지마세요.... 여러분 한분 한분은 모두 저의 희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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