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 한인회장 이메일 공방전
한원섭 전 회장, “이광술 회장 등 4명이 핵심 당사자”
이광술 현 회장, “가상해서 과잉책임 묻지 말라”반박
조지타운의 옛 한인회관 매각과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의 새 회관 구입을 둘러싸고 전ㆍ현직 한인회장이 치열한 이메일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공방전은‘한인회관 수습위원회’(위원장 강동언)에 소속된 한원섭 전 한인회장이 물꼬를 텄다.
한 전 회장은 4일 ‘시애틀 한인사회에 고한다’는 이메일을 한인인사들에게 보내고 “이번 한인회관 사태의 핵심 당사자는 김기현 전 한인회장, 윤광남 전 건축관리위원장, 이광술 현 회장, 임광희 이사장 등 4명”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김 전 회장은 신구 회관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소수의 의견만 수렴해 한인회 공공재산을 다루는데 너무 소홀하고 미숙했다”고 꼬집고 “한인회 문제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을 정도로 무관심하고 무능한 관리자였다”고 주장했다.
윤광남 당시 건축관리위원장에 대해 한 전회장은 “신구 회관 거래 당시 매각과 매입 양쪽 에이전트를 맡으면서 지극히 당연한 원칙을 무시하고 비행의 시초가 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이광술 현 회장에 대해 “신구 회관 매매 당시 건축관리위원회 차장으로서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회장이 새 회관 매각의 세일담당 에이전트로 돼 있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광희 이사장에 대해서도 한씨는 “공공재산의 최종 책임은 이사회에 있는데 이사회 소집도 하지 않는 등 기초적인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 이번 사태에서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광술 현 회장은 곧바로 언론사를 포함해 한인 인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과 관련된 한 전 회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구 회관 매각은 당시 윤광남 관리위원장이 맡아 하면서 매각이 이뤄진 뒤에야 모임이 이뤄졌고, 신 회관 매각도 잡음을 없애기 위해 한인회와 관련이 없는 사람을 리스팅 에이전트로 정한 뒤 구입자를 찾기 위해 세일 에이전트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뭐가 잘못이냐”고 따졌다.
그는 “부동산 전문가인 한 전 회장님이 제발 구입 희망자 좀 찾아달라”고 요구한 뒤 “금년 한인의 날 행사는 잔여금을 인계 받지 않고도 잘 치렀다”고 말했다. 작년 한인의 날 행사 잔여금 중 한 전 회장이 2,000달러를 인계하고 나머지 1만4,000여 달러를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반격한 셈이다.
이 회장은 “사실이 아닌 것을 가상해서 너무 과잉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며 “나에게 할말이 있으면 되도록 한인 인사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을 삼가고 직접 전화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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