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스 데이 상차림
애피타이저서 디저트까지
평소와 다른 풀코스로
로맨틱 분위기 사랑 고백
무수한 세상 정의들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지금 당신의 불멸의 사랑 앞에.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눈 멀고, 귀 먹어 그리하여 영원일 게 분명한 현재의 사랑 앞에 밸런타인스 데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지 않던가. 일본식 상술이란 말은 귓등으로 흘려도 좋다. 이날 하루만은 마음 속 사랑을 조심스레 꺼내 윤기나게 닦아 그 혹은 그녀 앞에 보여준다고 한들 누가 뭐라 할 것인가. 진부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니까.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유죄’라는 명제가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그 많은 선물과 이벤트 중, 직접 차린 로맨틱한 저녁상은 어떨까.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며 정성스레 준비한 저녁상, 강릉 경포대는 아니지만 와인 잔에 내 님의 눈동자 띄워 놓고 아쉬운 시간은 말뚝에 매놓은 뒤 찰나를 영원으로 만들어도 좋겠다.
‘닭살’이라 해도 도리 없다. 1년에 딱 한 번뿐인 밸런타인스 데이가 아니던가. 다 용서되고도 남음이 있으니까. 아니, 이날 하루쯤은 용감히 ‘닭살’돋을 준비하고 눈 질끈 감고 저질러(?) 보는 거다.
인기 쿠킹 클래스 강사인 김태임씨가 바로 이 닭살 돋는 상차림을 그의 수강생들과 함께 준비해 봤다. 남편과 연인, 가족들을 위한 쉽지만 정성 가득한 아주 특별한 밸런타인스 데이 코스메뉴를 엿봤다.
김태임(왼쪽에서 세번째)씨가 쿠킹 클래스 수강생들과 함께 밸런타인스 데이 상차림 요리를 마친 뒤 즐겁게 시식하고 있다. 4코스로 구성된 이번 메뉴는 간단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데 초점을 맞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태임씨는 현재 글렌데일의 빈티지 느낌 물씬 나는 그녀의 집에서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코르동 블루에서 서양요리를 전공했다. 미국 호텔에서 잘 나가는 셰프로 일하다 요리 가르치며, 남들 거둬 먹이는 것에 재미(?)들여 요리 클래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인기 ‘짱’인 요리강사로 변신했다. 클래스는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운영되고 있다. 그녀의 클래스는 수업보다 수업 뒤 자신들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수다를 떠는 시간을 즐길 만큼 수강생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18)462-3389, (818)244-1256
#알아두면 좋은 요리 팁
◇포테이토 샐러드용 감자는 흔히 미국 마켓에서 판매하는 유콘 골드(yukon gold)포테이토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띠야에 들어가는 치즈는 아메리칸 체다 치즈와 이탈리안 트러플 치즈를 1:1로 섞으면 훨씬 맛이 좋은데 이탈리안 트러플 치즈는 트레이더 조스 마켓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라임은 딱딱하고 크기가 작아 주스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이때 라임을 테이블에 눌러서 굴려주면 즙이 많아진다.
◇타임은 허브의 일종으로 미국 마켓 허브 코너에서, 레드페퍼 플레이크는 한국식 고춧가루처럼 생긴 것으로 향신료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커트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고기 결 반대 방향으로 어슷썰기 하면 보기에도 예쁘고 부드러운 육질을 즐길 수 있다.
◇간장은 일반 한국산 간장보다는 일본산 라이트 소이 소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케익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은 마켓 베이킹 코너에 가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보다 더 전문적인 베이킹용품(케익 틀, 포장지 등)은 설라테이블(www.SurLaTable.com)이나 윌리엄 소노마(www.williams-sonoma.com)에 가면 가격별로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글 이주현·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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