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매물보다 가격낮고 정부지원 등 혜택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은행 소유의 REO(Real Estate Owned)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다가 주택 차압을 막으려는 정부 지원으로 인해 숏세일 매물 또한 늘어나고 있다.
차압 후 경매에서 구매되지 않은 REO 매물의 대부분은 일반 주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비즈니스 확장 및 공동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BNB은행이 최근 내놓은 REO 매물은 델라웨어와 메릴랜드에 소재한 상용 건물 3채다. 이들은 각각 약 1만 스퀘어피트 면적의 식당 건물로 매매 예정가가 200만달러 정도이다.
미 전역에 REO 매물을 보유하고 있는 컨트리와이드의 매물 가운데에는 뉴욕 버팔로의 1만1,900달러짜리 단독 주택과 뉴저지 캠든의 2만9,900달러 주택이 현 시가에서 최저가 매물로 나왔다.컨트리와이드의 쟌 리 세일즈 매니저는 “컨트리와이드 미 전역의 REO 매물을 살펴본 결과 주로 생활비가 저렴한 외곽지역에서 REO 매물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우수 학군의 매물들도 종종 발견된다”고 말했다.
REO 매물 증가는 최근 늘어난 주택 소유주들의 실업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M&T 모기지은행의 곽동현 시니어 론 오피서는 “실업률 증가가 모기지 상환과 직결되기 때문에 최근 잇따른 월가 금융인들의 실직과 대규모 감원이 주택 차압 및 REO 매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고 말했다.
REO 매물이 법적 절차를 거쳐 시중에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 시중에 나온 후에도 렌더가 개인 바이어가 낸 오퍼에 반응하는 데 수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REO 매물 거래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최근 주택 시장은 REO 보다는 숏세일에 대한 한인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부동산회사 리맥스팀의 코렌 곽 브로커는 “REO 매물은 최후의 수단으로 놓고, 고객들에게 숏세일 매물을 주로 권하는 편이며 숏세일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도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노권호 부동산·융자 전문가도 “1~2년 전에 비해 뉴욕·뉴저지 일원 부동산 시세가 약 20% 하락한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숏세일이 현 경기를 살리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과 같은 숏세일 정국은 3년간 지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은행 매물 증가로 주택 재고량이 12.9개월 어치 쌓여있다고 발표했다. 이같이 늘어난 주택 재고량은 주택 가격을 큰 폭으로 하락시켰으며 지난 2006년 주택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40~65% 정도의 가격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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