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평통 ‘OC분리’갈등 배경과 양측 입장
‘OC평통 분리안’을 둘러싼 LA지역 평통위원과 OC지역 평통위원의 갈등은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일로 다만 사안이 수면 위로 불거졌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관계자들은 동포들의 참정권 시대를 맞은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한인들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전제, ‘OC평통 분리안’으로 인한 한인사회가 분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OC평통 분리안’을 둘러싼 그 배경과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 본다.
지역 위원들이 24명, 샌디에고 지역 15명, 인랜드 13명 등의 분포를 가지고 있다.
■ 평통, OC 분리 주장 배경
LA평통협의회부터 OC지역 분리 주장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2002년 제10기 평통 때다. 당시 OC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분리 주장이 있었으나 LA평통 내부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OC지회’ 위치였던 OC는 임원진의 법적 분규에 휘말리면서 평통사무처에 의해 ‘분회’로 지위가 격하됐다.
한동안 수면 밑에 가라앉았던 OC평통 분리 주장은 지난해 OC 출신의 김재수 총영사가 LA 총영사로 부임하면서 활기를 띠게 됐고 재외동포 참정권이 가시화되면서 적극적인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게 됐다.
■OC 분리안 제출
지난 18일 LA총영사가 OC분리안의 평통사무처 제출 사실을 밝혀지면서 LA지역 인사들로부터 ‘여론수렴 없는 처사’라며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분리안 제출이 사전에 관계자들에게 통보없이 언론보도로 외부에 알려지면서 LA지역 인사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OC지역 입장
OC지역 인사들은 무엇보다도 LA와 OC가 분리된 생활권으로 평통의 활성화와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필라델피아가 뉴욕에서 분리되고 달라스와 휴스턴 지역이 분리된 전례가 있는 만큼 단일 총영사관 관할지역이라고 해도 분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OC지역 인사들은 ▲OC가 LA와 인접해 있을 뿐 행정, 경제적으로 완전히 다른 생활권이며 ▲시간도 1-2시간이 걸려 위원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 어려우며 ▲어바인 시장 배출 등 미 주류사회와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서도 분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A 평통 입장
LA지역 평통위원들은 LA평통이 남가주 한인사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공식단체라며 OC평통 분리시 남가주 지역 한인사회의 협력 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LA지역 관계자들은 ▲LA와 OC를 분리하는 것은 1일 생활권인 남가주 한인사회의 결집력을 저해할 수 있고 ▲OC분리가 허용될 경우 애리조나, 네바다 등지의 분리주장이 제기될 수 있으며 ▲평통이 헌법기구인 만큼 ‘지회’로의 승격이 우선되고 여론수렴의 절차를 거치는 등 절차상 하자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LA평통협의회 위원수는 전체 147명으로 OC지역 위원들이 24명, 샌디에고 지역 15명, 인랜드 13명 등의 분포를 가지고 있다.
OC 지역 전현직 단체장들은 20일 모임을 갖고 OC 평통 분리를 거듭 주장했다. 모임 참석자들이 회동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평통 차종환(앞줄 가운데) 회장 등 임원단이 20일 긴급 회의를 열어 OC평통 분리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OC 분리안 반대를 결의한 후 차 회장이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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