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일보에 난 “2009년, 불황을 이기자: 한인요식업계 좌담회”를 읽고 한마디 하고자 한다. 기사에 의하면 5년전 650개 정도였던 LA지역의 한인 식당 수가 지금은 1,200여개가 된다고 하며 이중 금년 중반기까지 30%이상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한다.
360개의 식당이 폐업하면 업주는 물론 거기 달린 종업원, 건물주, 물건을 공급하던 식품재료상 등 직접 피해를 입는 한인이 얼마나 많을가를 생각하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뿐만 아니라 그 경제적인 여파는 전체 한인사회를 강타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이 불황의 터널을 뚫고 나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 하겠다. 물론 업자들이 주로 가격 내리기에 치중하는 등 여러 가지로 불황타개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몇가지를 제안한다.
가족의 생일파티는 꼭 분위기가 좋은 외국식당에서 해야하는가? 일부 외국 식당은 생일 파티를 유치하기 위하여 손님 대기실의 전광판에 생일축하 메시지를 계속 돌리고 어떤 식당은 그날 생일손님의 이름을 적은 깔판을 사용하여 생일 손님을 감동시키고 작은 케이크도 제공하며 종업원들이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준다.
분위기가 좋다고 자처하는 한인 식당도 생일파티 유치책을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사진기를 안 가져 온 손님을 위하여는 촛불 끄는 장면의 사진도 찍어주면 팁도 훨씬 더 많이 줄 것이다. 여기 저기서 생일 축하 노래가 들리면 멋 적어서 한인 식당에서는 생일파티 안하는 것으로 생각하던 한인들도 한인 식당에서 파티를 하는 손님이 하나 둘 늘어날 것이다.
한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영어권이다. 한국 음식에 입맙이 익숙하여 있는 영어권 한인도 외국 식당의 서비스를 한인 식당에서도 기대할 것이다. 한인 식당을 찾는 영어권 한인을 실망시키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업주들이 더 잘 알 것이며 이들이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지면 단골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외국 식당에에는 어린이 메뉴가 있는데 아이가 달린 젊은 부부를 유치하는데 필수 적이다. 그리고 외국 식당에서는 아이들이 오면 칼라링 북과 크레용을 주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는데 한국 식당에서도 시도하여 볼만하다.
미국 사람들은 여행을 즐기듯이 음식도 외국 음식의 독특한 것을 즐기는 편이다. 미국인 뿐 아니라 한국에 여행간 적이 있거나 주한 미군에 종사하였던 미국인도 고객으로 유치하는 방법을 강구하여보자. 이는 한인타운의 장래를 생각할때 매우 중요하다.
미국인은 외국음식점에 갈때 지나가다가 들어오는 뜨내기 손님이 아니다.
한국 식당을 방문하고자하는 외국인과 한국 또는 다른 지역에서 오는 한국인들을 위하여는 한인타운 근처 도시의 미국 전화회사의 옐로우 페이지에 광고를 하여야할 것이다. 5-6개의 한인 식당이 공동으로 광고를 내면 비용도 절감하고 효과도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 흔한 웹사이트 개설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웹사이트에서 시각적으로 음미한 독특한 한국음식을 찾는 손님이 많아지면 한인타운 자체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외국인이 찾을 때 너무나 이질감 나는 간판은 외국 손님을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다음은 우리 한인 모두가 타운 발전을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같은 값이면 한인 식당과 한인업소를 애용하면 그 만큼 실직자가 줄어들 것이요, 한국제 물건 하나 더 사면 그만큼 조국의 실직자가 즐어들 것이란 생각을 하면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힘만 모은다면 한인사회는 이번 불황을 뚫고 나갈 저력이 있다.
김지수
한미교육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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