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목 이 업소/유빌라떼
▶ 널찍한 세미나룸 각종단체 모임공간으로 딱
카페(café)에 가면 커피나 차를 마시며 친구나 연인과 조근히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부터, 개인 랩탑으로 부지런히 무언가 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혼자 느긋이 앉아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사람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이처럼 카페는 그저 차나 커피를 마시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근의 경영 마케팅의 추세가운데 하나가 감성 그리고 문화 마케팅인 만큼 지적 문화적 그리고 감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카페’에 대한 니즈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발 맞추어 눈부신 성공을 거둔 사례가 한국의 ‘민들레 영토’인데, 이 민들레 영토를 꼭 닮은 공간이 이곳 애틀랜타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밥퍼 사역으로 유명한 다일공동체 미주본부에서 운영하는 ‘유빌라떼’가 그곳이다.
유빌라떼는 둘루스에서 스와니로 올라가는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에 위치해 있어 마음먹고 찾아 가지 않으면 찾기가 녹록치 않다.
그렇게 조금 힘겹게 찾은 그곳의 입구 언저리에 마련된 그네의자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에 나오는 동화 속 세상과 연결되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카페 입구가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갖게 한다.
두 개 층으로 구성된 유빌라떼 내부에 들어서면 왼쪽에 마련된 한국 인사동 골목어귀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한국적인 기념품들과 액세서리 같은 아기자기한 물품들을 판매하는 섹션에 먼저 눈길이 간다. 오른쪽으로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차를 준비하는 티바가 나머지는 어느 한 구석 빈틈없이 한국어 책과 영어 원서가 모든 벽면을 채우고 있다.
유빌라떼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이성자 매니저는 “100여권 가량 비치되어 있는 한국어 책은 방문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며 “영어 원서의 경우 아마존이나 다른 서점의 정가에 현재 5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빌라떼의 일층은 서 너개의 테이블과 세미나와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룸이 분리되어 있다. 세미나룸은 총 35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으로 화이트 보드와 미팅 테이블이 놓여 있으며 컴퓨터도 비치되어 있어 회의 혹은 세미나실로 이용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 2층은 소그룹 모임에 좋은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아늑한 조명과 편안한 의자와 특별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어우러져 있어 교회 셀그룹 모임이나 작은 단체의 모임 공간으로 활용되기에 적당하다.
유빌라떼를 책임지고 있는 미주 다일 본부장 박상규 목사에 따르면 기존 백인 크리스찬 서점으로 운영되던 것을 2006년 11월 인수해 시범 운영하다가 2007년 5월 북 카페 겸 문화공간으로서 지금의 유빌라떼가 정식 오픈 됐다고 한다.
이 매니저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근처 공립학교 미국인 선생님들이 우리 카페에서 정기 미팅을 가지곤 한다”며 “한국사람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이곳에 처음 들어서면 인테리어가 예쁘다고 꼭 한마디씩 해준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유빌라떼의 메뉴는 콤보 A,B 그리고 커피와 차 몇 가지 종류로 이루어져있다. 콤보 A는 드링크 혹은 커피 중 하나와 샌드위치를 $5.00에 먹을 수 있다. 콤보B는 스무디와 샌드위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7.95다. 세미나룸의 경우 메뉴를 주문하지 않을 때는 시간당 $10의 장소이용료가 별도로 부과 된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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