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NJ 경매서 30~40만달러대 10만달러 미만에
뉴욕·뉴저지 지역에서 차압된 주택들이 시장가격의 1/3도 안되는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신문에 따르면 8일 제이콥 센터에서 열린 주택 경매에 매물로 나온 차압된 주택 350여채의 대부분이 실제 마켓가격에 반도 안되는 가격에 팔렸다. 이날 나온 매물들은 모두 뉴욕 메트로 폴리탄 지역과 펜실베니아에서 차압된 것들로 콘도, 전원주택, 두플렉스 등 다양한 종류가 옥션에 부쳐졌다.약 1,000여명의 뉴요커들이 참석한 이날 경매에선 평균 30~40만 달러인 콘도의 경우 상당수가 10만달러 미만인 가격에 낙찰됐으며 60만달러를 호가하는 뉴욕 크로턴 온 허드슨 지역의 전원주택도 29만달러에 팔리는 등 대부분의 매물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매매됐다.
경매에 참석해 10만달러에 주택을 2채나 구입한 애드렐 로슨(50)씨는 “내집을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주택 한 채는 직접 거주할 목적이고 나머지 한 채는 렌트를 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로슨씨 외에도 이날 경매에서 상당수 바이어들이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구입해 들떠 있었다. 태미 버게스씨는 “예전부터 갖고 싶던 용커스 소재 주택이 이번 경매에 나와 34만 달러에 구입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집 수리비용으로 상당한 금액이 깨지겠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를 주최한 부동산업체 REDC사측 관계자는 “타주에서도 경매로 넘어온 주택을 판매해봤지만 뉴욕시 처럼 많은 매물이 나온 곳은 처음이다”라며 “다음 경매 지역은 조지아, 콜로라도, 푸에르토리코, 미네소타, 미시간 주 등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매장 밖에는 주택을 차압당한 소유주들이 피켓사인을 들고 ‘차압된 주택을 경매에 붙여 이익을 얻는 것은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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