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기 페토피아 동물병원 원장
입 냄새가 심하게 나며 음식을 잘 씹지 않고 입 주위를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애완동물에서 의외로 그 문제의 원인이 치과 질환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 칼럼에서는 치과질환, 특히 치주질환과 그 증상과 예방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동물의 주요 치과 질환인 치주와 잇몸질환
개와 고양이에서는 사람과 달리 충치보다 오히려 치주질환 또는 잇몸질환이 주요 질환이로 적절한 치아관리를 받지 않은 80%의 개와 70%의 고양이가 생후 3년 중 한 번은 치과 질환을 갖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먼저 치태(dental plaque)가 치아 표면에 쌓여 치석을 형성한 후 치아 아래 잇몸과 맞닿아 있는 부분에 치석이 축적되고 잇몸 밑까지 파고들어 침착하게 되면 치주염과 치은염(잇몸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치주염을 방치하면 심한 치통과 치아 손실이 야기되며 치아 주위의 손상된 조직에 있는 혈관을 통하여 세균이 침투하여 전신으로 퍼져 심장, 신장(콩팥), 간,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치아 건강의 이상을 나타내는 증상
1) 심한 입 냄새
2) 치석 형성
3) 눈 아래 부분이 부었음
4) 치아(영구치)가 흔들리거나 빠짐
5) 음식을 먹을 때 힘들어 함
6) 콧구멍으로부터 분비물이 지나치게 나옴
7) 침을 심하게 흘림
8) 치아나 입을 발로 자주 만짐
9) 치아의 착색
10) 잇몸이 빨갛게 붓고 피가 남
11) 체중 감소 또는 식욕 부진
12) 피로와 활동의 감소
치주질환은 예방이 최선
치주질환에 의한 치아의 손상은 다시 원상태로 회복할 수 없으나 항생제 투여와 치아 스켈링에 의해서 치주질환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치주질환은 예방이 최선이므로 평소에 다음과 같이 치아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1) 정기적인 치아 스켈링
생후 1년 때부터 시작하여 매년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치아 스켈링을 하여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줌으로써 치주 및 잇몸질환을 사전에 예방한다.
2) 칫솔질
동물용 효소 치약을 사용하여 칫솔질을 매일 해 주는 것은 치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치석이 생겼으면 칫솔질을 잘 한다 해도 깨끗이 닦아낼 수 없으므로 치아 스켈링에 의하여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3) 치아 건강용 처방 사료
치아 건강을 위해서 젖은 사료(canned food)보다 건조 사료(dry food)를 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치태와 치석이 침착이 되는 것을 저지하는 건조 처방사료(t/d)가 이용되고 있다.
4) 치아 건강용 씹는 간식
치아 건강용 씹는 간식(chew bone, treat - Greenies) 등은 치아 및 잇몸을 청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나 개가 간혹 그 간식을 삼켜 식도나 위에 소화되지 않고 머물러 구토 또는 폐색을 유발하는 경우를 본다.
동물의 치아 스켈링
사람과 달리 동물은 치아 스켈링 과정 시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동물의 경우 마취를 한 상태에서만 입 안을 안전하고 철저하게 검진하며 치아의 초음파 세정과 연마 과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리 동물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잠재된 질병을 발견하여 혹시 마취 과정과 마취 후 회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취 전 신체검사와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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