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 야구가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자존심을 건 세 번째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 가운데 결전을 하루 앞둔 16일 양팀 사령탑의 표정은 사뭇 대조를 이뤘다.
15일 강적 쿠바에 완승을 거둔 `사무라이 재팬‘의 하라 다쓰노리 일본 감독은 밤늦게 열린 한국과 멕시코 경기에 전력분석 요원을 대거 투입해 면밀하게 경기를 분석했다.
그리고 일본 대표팀은 16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1시간30분 정도 공식 훈련을 가졌다. 이날 훈련에는 일본이 선발투수로 예상하고 있는 봉중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포함됐을 것이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경기가 없는 이날 훈련도 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자유시간을 줬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어제 밤늦게 경기를 마쳐 선수들이 피곤한 상태다. 이럴 때는 훈련보다 쉬는 게 보약”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오전까지 달콤한 늦잠으로 피로를 푼 뒤 낮 12시께 숙소에서 20여분 가량 떨어진 한국식당으로 아침 겸 점심식사 나들이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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