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김 가지런이 종합치과
치과에서 5년 전 충치치료를 받았을 때 충치를 제거하고 나니 남아있는 치아부분이 너무 적어서 ‘크라운’이라는 금속관을 씌어 넣었는데 최근 다시 통증이 있다면서 씌운 치아도 다시 썩을 수 있느냐고 질문을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한 번 씌운 이는 다시 썩지 않을 것으로 오해하시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씌운 금속관 부분을 뚫으면서 세균이 침입해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금속관이 씌워진 부분의 아래쪽 잇몸과 만나는 부분은 항상 세균의 침입을 받을 수 있는 치아 부분입니다. 따라서 처음에 만들어진 금속관이 삭제한 치아의 경계 부분과 맞는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그 사이의 틈을 통해서 세균이 들어와서 충분히 썩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씌운 치아에 대한 구강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플라그가 쌓이고 잇몸병이 진행되면 이 뿌리를 싸고 있는 치조골이 흡수되어 뿌리 쪽을 향하여 내려가게 되고 잇몸도 자연히 따라서 내려가게 돼 잇몸 속에 감춰져 있던 치아 뿌리 부분이 구강 내에 드러나게 됩니다.
치아 뿌리 부분이 드러나게 되면 이 부분은 특히 플라그가 쌓이기도 쉽고 구강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기도 어려워서 충치에 이환되기 쉬우며 여기서 생긴 충치부분이 씌운 금속치아 안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충치가 금속관 안쪽으로 진행되는 경우 금속관에 가려져서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통증을 느껴 치과에 방문했을 경우에는 충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예전에 신경치료를 받고서 금관을 씌운 경우에는 신경이 제거되어 있기 때문에 금속관 밑에서 충치가 진행되어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금속관 밑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고 제거해 보면 금속관 밑의 치아는 거의 녹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속관으로 씌운 부분은 플라그가 붙기 쉽기 때문에 충치와 잇몸병이 생기기가 쉽습니다. 금속관 아래 생기는 2차 충치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씌운 치아 주변의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튼튼하게 금속관을 만들어 주어도 잇몸 뼈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여 흔들리게 되면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치아를 금속관으로 씌우는 것이 구강위생에 무관심해도 된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평소 구강 위생에 관심을 기울이시고 조금의 이상이라도 느껴지는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방문하셔서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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