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관보급 3명 등 요직 대거 진출… 위상 높아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한국계 인사들의 행정부 요직 진출이 두드러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한인 2세들이 행정부 차관보급에 진출한 경우만 3명에 달한다. 또 백악관 안팎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한인 2세들의 활동도 크게 늘어났다.
우선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부학장인 고경주(56) 박사가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에 지명되고, 동생인 홍주(54·예일대 법대 학장)씨는 차관보급인 국무부 법률고문에 내정됐다. 형제가 동시에 행정부처 차관보급을 맡는 것은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인사다.
이들에 이어 한인 2세인 리아 서(38) 전 윌리엄 플로라 휴렛재단 프로그램 오피서는 내무부 정책관리 및 예산담당 차관보로 지명된 상태다.
이들이 상원 인준청문회장에 가족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미국 주류에서 느껴지는 한인사회 위상에 대한 체감지수는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차관보급 3명 외에 오바마 행정부에서 핵심업무를 담당하는 한인 2세들은 알려진 인물만 10여명에 달한다. 대부분은 30∼40대의 신진기예들로 민주당의 집권이 장기화된다면 장차 행정부 고위직에 중용될 수 있는 ‘꿈나무’들이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부터 오바마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면서 휴가기간에는 골프라운딩까지 함께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 유진 강(24)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대표적이다.
입법 관련 특별보좌관으로는 크리스토퍼 강(32·한국명 강진영)씨가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다. 강씨는 백악관 직속 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65) 박사의 둘째 아들이다. 그는 의회전문지 ‘더 힐’이 선정한 ‘35세 이하의 의회보좌관 가운데 대표적 35인’으로 2005년부터 매년 선정되기도 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는 한인 2세 비확산 전문가인 렉슨 류(36)씨가 이번 달부터 합류해 이란과 시리아 핵문제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선과정 오바마 캠프에서 핵심적으로 일했던 벳시 김(44) 변호사가 국방부 연락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는 등 10여명의 한인 2세들이 백악관 안팎에서 활동 중이다.
오바마 행정부 공직 진출 한인들
◆고경주(56)
보건부 차관보 지명자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부학장 겸 석좌교수
◆고홍주(54)
국무부 법률고문 지명자
예일대 법대 학장
◆리아 서(38)
내무부 차관보 지명자
하버드 행정대학원, 벤 캠벨 연방 상원 수석보좌관
◆크리스토퍼 강(32)
백악관 입법특별보좌관
듀크대 법대, 리처드 더빈
수석 보좌관
◆수미 테리(37)
NSC 아시아 국장
터프츠대 박사, 국가정보위 아시아 담당관
◆벳시 김(44)
백악관 국방부 연락관
애리조나 법대, 민주당 아태계 담당 부국장
◆유진 강(24)
대통령 특별보좌관
미시간대, 앤아버 시의원 출마
◆에나 김(25)
백악관 비서실 담당관
노스웨스턴대, 진보센터 연구원
◆헬렌 홍(31)
백악관 법률고문실
하버드 법대, 연방 법무부
◆렉슨 류(36)
NSC 중동 비확산 담당관
국무부 중동 비확산 분석관, 부장관 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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