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제재조치 있어야 - 인공위성일 뿐
오히려 일본의 핵무기 개발 염려
차분한 주말을 즐기고 있던 북가주 동포들에게 토요일 저녁 북한의 로켓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본국의 상황에 대한 걱정과 함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남중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북한의 행위가 염려스럽지만 실패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UN안보리에서 잘 대응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으로서 북한의 행위에 대해 너무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문순찬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예배를 끝내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무척 당황스럽다고 밝힌 뒤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엄중한 경고와 함께 제재 조치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수 전 북가주 평통자문위 부회장은 국제사회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기어이 저지른 북한의 행태가 걱정이라면서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인데 국제사회에서 힘을 모아 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한목소리를 강조했다.
배광일(43)씨는 유엔 안보리가 결의안을 내고 국제사회가 그렇게 말렸건만 말을 듣지 않은 북한을 그냥 두어서는 안된다면서 강한 제재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혹시라도 북한의 행위를 통해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할까 오히려 염려된다며 북한 문제가 동아시아 관계에 연결된 사안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위성에 대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얘기들도 있었다.
장모씨는 북한이 쏘아올린 것은 인공위성이라면서 다른 나라들은 개발하면서 북한에게만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반응들은 인터넷 사이트에도 여지없이 나타났다.
한인들이 자주 찾는 미주 한인 사이트들에는 토요일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각종 글이 올라와 있는데 아이디 이방장은 북한의 미사일은 위성의 궤도에 올린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단계 로켓의 성공적인 작동이라고 했다.
아이디 지청구는 미국 대륙까지 가는 미사일기술을 가진 나라는 북한 밖에 없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아이디 배고파는 북한의 미사일은 목표점이 없는 미사일이라면서 하지만 한국이 만들고자 하면 원하는 곳에 정확히 터지는 미사일을 만든다고 밝히며 걱정할 것 없는 일로 치부했다.
아이디 해바리기는 북한이 핵탄두를 얹은 미사일로 협박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라면서 안정과 평화는 어떤 국가 혼자의 힘만으로 지킬 수 없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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