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추천위 모임서 15 후보 중 4명 연임 추천
총영사관, “한인사회 대표인사들 의견 충분히 수렴”
오는 7월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는 제 14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인선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오리건주 후보자들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벌써부터 한인사회에 잡음이 일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은 서북미 지역 평통위원 76명 가운데 오리건주에 15명을 배정했다. 이 중 4명이 연임된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추천’에 대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 최영한 영사는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리건주 후보들은 지난 주 영사관에서 열린 오리건주 추천위원 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고 밝히고 “한인사회 대표 인사들이 평통 지침에 따라 후보 인선작업을 끝냈다”고 덧붙였다.
최 영사는 “총영사관 측은 기본적으로 추천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밝혔으나 오리건 추천위원회 명단은 공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본보가 입수한 오리건주의 후보추천 위원들은 이명용 한인회장, 유척상 한인회이사장, 곽성국 서북미 연합회장, 김민제, 김영민 전 한인회장등 5인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총영사관에서 “인선작업 결과를 절대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오리건 추천위원회 모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리건주의 추천 후보로는 곽성국, 김민제, 신윤식, 김영민, 유척상, 정성민, 김성주, 이정희, 홍정기, 라상희, 김병수, 김현경, 한기채 씨 등이 거명되고 있다. 유형진, 전홍국, 로이 김, 프렌체스카 김, 김은희 이종화, 전영숙, 박진환씨 등은 후보추천을 권유 받고도 적극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명용 한인회장은 “총영사관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의뢰받고 각계 인사들과 두루 접촉을 시도하면서 새 인물 발굴에 힘썼다”고 밝히고 “그러나 대부분 거절당해 적격자 추천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평통위원 선발 때 마다 후보자격과 선발기준을 놓고 물의가 빚어지자 일부에서는 부적격자 선발로 동포사회에 위화감만 조성된다며 평통 폐지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특정인이 몇 번씩 연임하거나 부적격자에게 신분상승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지탄을 받아온 터여서 이번에도 전문성이나 지도력을 갖추지 못한 인사들이 포함 될 경우 통일정책 자문역할은커녕 감투와 명예욕 싸움이라는 차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영사관은 후보자들을 공명정대하게 심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평통위원은 대부분 한인회 추천으로 임명되었다. 오리건 평통은 최근 LA 평통 선발이 50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보인 것과 달리 대부분 사양하는 ‘노 땡큐 감투’로 이상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한인사회 모단체장은 “평통이 한인회와 영사관에 줄만 잘 대면 포상으로 주어지는 감투가 아니라 남북통일에 대한 대통령 정책자문 기구”라고 강조하고 특차전형 합격에 낙하산 지명까지 이어진다면 그 결과는 보나마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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