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증시·무역수지 등
예상보다 호조 기대감 높아져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의 불꽃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매업계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욕 증시가 5주 연속 상승했으며, 예상 밖으로 무역적자가 감소함으로써 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경기가 침체의 늪을 헤매며 최상 최악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대세를 이뤘던 지난해 말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다만 실업률 증가 등 어두운 그림자가 완전히 가신 것이 아니어서 경기회복을 단정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9일 발표된 소매업계의 3월 매출은 예상보다 호전돼 불경기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의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JC 페니 등은 3월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 1분기 판매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갭, 타겟 등 일부 소매업체들의 매출 감소세도 완화조짐을 보였다.
소매업계 외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주는 희소식들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웰스파고 은행은 1분기에 3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연방 상무부는 수출증진에 힘입어 2월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줄었다고 발표했고 9일 다우지수는 단숨에 8,000선을 회복하는 등 뉴욕 증시는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경기가 바닥에 도달했음을 낙관케 했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수석 경제자문위원 로렌스 서머즈는 “지난 6~8주 동안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증후들이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경기가 자유 낙하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인타운 경기에도 희미하지만 회복의 기미가 느껴지고 있다. 일부 식당에는 가격을 대폭 내린 덕분에 고객들이 줄을 서는 광경이 벌어지는 등 불경기에 대한 체감 온도가 낮아지고 있다. 타운 최대 샤핑세터 가운데 하나인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존 유 매니저는 “불경기의 강도가 약해져 이제는 언제 경기가 나아질 것인지 한숨을 내쉬기보다 속도가 느리겠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실업률이 뚜렷한 경기회복의 시기를 앞당기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8.5%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올해 말까지 상승곡선을 그리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실업률이 거의 정점에 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5월, 6월에 들어서도 실업률이 계속 오른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청신호는 빛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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