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졸업생 대표, 8개 명문大 동시합격
하버드 경영대학원 첫 한인 학생회장
올해 예일대를 졸업하는 정유진(22)양은 동양인으로는 이례적으로 학생들이 직접 선출하는 2009년 예일대 졸업생 공동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예일 한인학생회장을 지낸 정양은 이번에 ‘2009 클라스 트래저러’로 선출돼 졸업식 준비 및 졸업 이후 올 졸업생과 학교 간 모든 행사를 관장하는 권한을 위임받아 학교측으로부터 20만 달러(한화 2억6천만원 가량)까지 사용가능한 신용카드를 지급받았다고 한다.
내달 25일 졸업식을 앞두고 초청연사 선정작업도 주관한 정양은 이번 연사로 유명 시사평론가이자 ‘생큐 포 스모킹’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버클리와 접촉해 최종 승낙을 받아냈다.
정양은 예일 동문인 버클리는 공화당원이면서도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를 지지했던 인물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예일에 적합한 인물로 판단했다면서 졸업생들이 지난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연사로 선정했던 것만큼이나 탁월한 선택같다고 말해 마음이 놓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1998년 미국으로 이민온 정양은 뉴욕주 라이 고교 재학시 라이타운 인권보호위원회 학생 대표로 활동하는 등 정치에 관심이 많다.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한 뒤 정치인이 돼 장차 힐러리 클린턴 같은 미국 국무장관이 되는 게 꿈이라고 밝힌 정양은 미국의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스미스타운 이스트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조수진(17. 미국명 다이앤)양은 올해 8개 미국 명문대학에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
조양이 응시한 학교는 프린스턴, 컬럼비아, 다트머스, 코넬, 듀크, 쿠퍼 유니언, 렌슬러 공대, 버나드 칼리지 등 미 동부 아이비리그에 속하거나 그에 버금가는 명문 사학들로 미국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두 군침을 흘리는 학교들이다.
막판 전액 장학금을 주는 쿠퍼 유니언과 프린스턴을 놓고 고심 끝에 프린스턴을 잠정적으로 택한 조양은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할 계획이지만 인문 분야의 폭넓은 강좌를 접하고 싶어 프린스턴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SAT 시험에서 2,400점 만점을 기록하고 GPA(고교 학과목성적)도 상위 1% 이내를 기록한 조양은 클라리넷 연주에도 능해 심포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을 뿐 아니라, 과학올림피아드에도 참가했고, 버나드 칼리지의 ‘영 우먼스 리더십 인스티튜트’에 선발돼 차세대 여성지도자 교육을 이수하는 등 팔방미인과의 재원이다.
교포 2세인 전광율씨(27.미국명 패트릭)는 최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2009-2010 학년도 학생회장에 선출됐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사상 최초의 한인 학생회장이다.
15일부터 학생회장으로 직무를 시작하는 전씨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학사, 동아시아역사학 석사를 취득한 정통 하버드맨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렵게 공부해 하버드대와 대학원에 진학한 그는 대학 졸업 후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 컴퍼니’에서 기업 재무.전략 컨설턴트로도 활약해 왔다.
하용화 신임 뉴욕한인회장은 한인 학생들이 공부와 대외활동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어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열성적인 부모들의 뒷바라지와 한국인의 뛰어난 두뇌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사회의 유대인들처럼 각 분야에서 탁월한 한인들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한국인을 대변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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