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열기 놀라워…동부지역 순회전 검토
작품 수준작 “판매액 일부 교민사회 기부”
21일 개막돼 25일까지 예정돼 있는 ‘대한민국 미술전’이 동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개막 당일 약 500여명이 몰려 든 것을 비롯해 이틀째도 약 150여명이 전시장을 다녀가는 등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열기를 보이고 있다.
미주 한국일보 창간 40주년과 애틀랜타 MBC 개국을 축하하기 위해 애틀랜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그 동안 고급문화예술에 목말라 하던 동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 작품 100여점을 들고 온 갤러리 타블로 임정기 관장을 23일 오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귀넷 몰 애틀랜타 컨서버토리 아트홀에서 만나 봤다.
-먼저 전시회 작품 선정을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작가 중 특정 갤러리에 속하지 않은 작가 약 100여명을 30대부터 70대까지 골고루 선정했다. 작품 역시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할만한 작품으로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문인화, 민화 등 장르별로 다양하게 골랐다.
-이번 애틀랜타 전시회에 앞서 서울에서도 전시회를 했다고 들었다.
=2월 중순부터 약 7주 동안 열려 성황리에 끝났다. 약 500여 작품들을 1주일 단위로 7회에 나누어 전시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큰 규모의 전시회는 흔치 않다.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
-전시회에 대한 동포들의 반응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이렇게 열렬한 호응을 얻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관램객 수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았고 미술작폼 자체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욕구도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이번 전시작품은 상당히 우수한 작품들이다. 비단 이번 전시회 작품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국미술도 세계적으로 수준을 인정받고 있고 반응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그림이 어느 정도 팔렸는지도 궁금하다.
=문의하시는 분은 많은 데…아마도 내일(22일)이나 마지막 날에는 몇 작품이 팔릴 것 같다. 참고로 그림 값은 화가들의 명성과 작품 완성도를 감안할 때 비싼 편은 아니다. 대개 1,000~1,800달러 범주에 든다. 판매금액 중 일정부분은 교민사회를 위해 쓸 생각이다. 전시 작품은 전시 기간이 짧아 액자를 하지 않았지만 구입한 작품에 대해서는 액자까지 해준다.
-모든 작품이 다 좋겠지만 그 중 특별히 추천할만한 작품이 있다면?
-현 미술협회 이사장이기도 위성만 선생과 임상진, 정휘남, 곽석손, 김석중 선생의 작품과 이번에 같이 미국에 온 이남찬 선생의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이들 작품은 작품 자체의 가치는 물론 소장하면 향후 재산적 가치도 상당할 것이다.
-그 동안 해외전시는 자주 했었는지, 또 향후 전시회 계획은?
=2년 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시회를 열었는데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번 애틀랜타 전시회의 성공에 힘입어 미 동부지역 순회 전시를 해볼 생각이다. 플로리다와 애틀랜타, 그리고 뉴욕과 워싱턴DC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동포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에도 알리고 싶다. 또 내년에는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카고 아트페어 참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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