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프렌치오픈 첫 패 5연패 무산
소덜링에 1-3
이바노비치도 탈락 타이틀방어 실패
아자렌카에 0-2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졌다.”
세계 테니스의 최강자 라파엘 나달이 그 동안 한 번도 진적이 없었던 프렌치오픈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3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로빈 소덜링(25위·스웨덴)에 1-3(2-6 7-6 4-6 6-7)으로 져 지난 2005년 이 대회 데뷔 이후 계속되어 온 32연승 기록 달성은 물론 남자단식 5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첫 세트에 이어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던 나달은 3세트를 힘겹게 따낸 뒤 4세트의 첫 2게임을 잡아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소덜링에게 다음 두 게임을 내주며 경기의 흐름은 다시 뒤집어졌다. 이후 서로 서브 게임들을 잘 지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간 다음 소덜링이 초반 2-0, 3-1로 앞서며 나달을 압박한 끝에 7-2로 마무리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나달과는 세 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소덜링은 이날 승리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8위·스페인)를 3-0(6-2 6-2 6-4)으로 완파한 니콜라이 다비덴코(11위·러시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여자단식에서도 이변이 연출됐다. 지난해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8위·세르비아)가 빅토리아 아자렌카(9위·벨라루스)에 0-2(2-6 3-6)로 져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꿈을 날린 것.
아라렌카는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이바노비치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디나라 사피나(러시아)와 8강전을 치른다.
한편 그 동안 부상에 시달렸던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102위)는 중국의 리나를 2-1(6-4 0-6 6-4)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렌치오픈에서만 정상에 서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도미니카 시불코바(19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밖에도 앤디 머리(3위·영국)가 마린 클리치(13위·크로아티아)를 3-0(7-5 7-6 6-1)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머리의 8강 상대는 페르난도 곤살레스(12위·칠레)로 결정됐다.
아나 이바노비치(오른쪽)와 라파엘 나달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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