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체 평균보다 2배 높아. 한미정신건강협 실태보고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 성인 25명 중 4명 꼴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정신건강협회(회장 신진아)는 29일 열린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한인 성인 우울증 실태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뉴욕시 거주 한인의 13.2%가 우울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미 평균 7.06%에 비해 무려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한인 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결과 소득수준, 미국내 체류기간, 결혼여부, 교육수준, 동거인 여부 등 6개 사회 경제적 특성이 우울증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우울증세를 보인 한인들은 대체로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낮았으며 미국내 체류기간이 5~10년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내 체류기간이 5년 미만이거나 10년 이상인 한인들이 대체로 행복하다고 밝힌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결과로 5년 내로 경제적·문화적 안정기에 도달하지 못한 한인들이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에 취약해 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독신으로 동거인 없이 홀로 기거할 경우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았으며 여러 항목이 겹칠 경우 우울증 발병률도 함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능력수준, 차별대우 체감도 등도 우울증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어가 미숙하거나 차별을 받는 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높았다.
이번 성인 우울증 연구는 한미정신건강협회가 뉴욕아름다운재단, 웨일코넬메디컬 칼리지 임상연구센터 등으로부터 1만5,000달러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한인 정신건강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송근숙 헌터 칼리지 간호학과 교수와 박소연 뉴욕대 박사과정 연구자 등 5명이 공동 참여했다. 송근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뉴욕시 거주 한인 이민자들의 우울증 정도를 알아보고 우울증과 차별감, 문화이입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며 “연구 결과 문화이입 스트레스와 우울증 유발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지만 차별감은 우울증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
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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