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치오픈 첫 우승…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소덜링에 6-1, 7-6(1), 6-4
쿠즈네초바, 사피나 꺾고 여자단식 패권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평생의 숙원을 풀었다. 무려 11번째 도전만에 프렌치오픈 정상에 오르며 4개 그랜드슬램 대회를 모두 1번 이상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통산 14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피트 샘프라스가 보유한 역대 최고기록과는 타이를 이뤘다.
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는 4회전에서 ‘천적’ 라파엘 나달을 격파하는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킨 뒤 결승까지 올라온 23번시드 로빈 소덜링(스웨덴)을 맞아 1시간55분만에 6-1, 7-6(1), 6-4로 완승을 거두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호주오픈 3회, 윔블던과 US오픈에서 5회씩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는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렌치오픈에서는 1999년부터 나섰으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특히 지난 3년간은 모두 결승에서 나달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는 등 롤랑가로에서 발목이 잡혀왔으나 마침내 그 한을 풀게 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1999년의 안드레 애거시 등 총 5명이 있으나 1968년 본격적인 오픈시대가 시작된 이후로는 1969년의 로드 레이버(호주)와 애거시에 이어 페더러가 세 번째다.
1세트를 단 23분만에 6-1로 가볍게 따낸 페더러는 2세트에서는 서로 서브게임을 놓치지 않아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터뜨려 7-1로 마무리해 세트스코어 2-0 리드를 잡았다. 페더러는 3세트에서 소덜링의 첫 서브게임을 깨며 리드를 잡은 뒤 끝까지 그 리드를 지켜 6-4로 승부를 끝내며 프렌스오픈 도전 10전11기에 성공했다.
한편 하루 전인 6일 러시아선수들간의 대결로 펼쳐진 여자단식 결승에선 세계 1위 디나라 사피나가 7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에 4-6, 2-6으로 완패해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푸는데 실패했다. 지난 2004년 US오픈 우승자인 쿠즈네초바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지난해 이 대회 4강전에서 사피나에 패한 빚도 깨끗하게 갚았다.
로저 페더러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감격하며 코트에 쓰러지고 있다.
평생 소원이던 프렌치오픈 우승컵에 입을 맞추는 페더러.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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