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출신의 30대 한인 여성이 두 자녀를 양육하며 명문 하버드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지역 한인사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달초 ‘시카고 공립학교에서 학부모 지도력 연구’로 교육정책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홍수봉(36)씨는 4살된 딸과 11개월된 아들을 둔 주부. 학업 과정에서 애들을 돌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홍 박사는 2살 때인 1975년 도미, 줄곧 볼티모어에서 성장하며 파인그로브중과 라크 레이븐고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UVA) 및 대학원에서 영문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1997년 몽고메리카운티 하이랜드뷰 초등학교에서 3년간 4, 5학년 학생들에게 영어와 역사를 가르쳤으며, 첫해 몽고메리카운티교육청으로부터 올해의 신임교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 결혼과 함께 남편 최형근 박사(하버드대 부속병원 암전문의)와 보스턴으로 이주한 홍 박사는 사립인 윈저드 여학교에서 교사로 재임하다 2002년 하버드대학원 박사과정으로 진학했다.
홍 박사는 6년 전 작고한 고 홍춘택 장로의 1남1녀 중 장녀. 고 홍 장로는 볼티모어교육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한인 이민학생을 돌봤었고, 벧엘한국학교에서 뿌리 교육에 정성을 쏟았다. 홍 박사는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이민 학생 교육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도 시카고 히스패닉 이민자 그룹을 중심으로 연구했다. 홍 박사는 “공립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계속 연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친 홍영희씨는 홍 박사가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끝마치는 타입이었다”고 전했다.
홍 박사는 196대1의 경쟁을 뚫고 올 9월부터 보스턴의 웨슬리 칼리지의 교육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선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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