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레이튼 휴잇과의 경기에서 힘겹게 볼을 받고 있다.
무릎 통증 호전 안돼 타이틀 방어 불투명
시범경기서 휴잇에 완패…오늘 출전여부 결정
세계 남자테니스 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무릎통증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윔블던 타이틀 방어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나달은 윔블던 개막을 나흘 앞둔 18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레이튼 휴잇과의 시범경기에서 아직 부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4-6, 3-6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와 드라마틱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첫 윔블던 정상에 올랐던 나달은 이로써 타이틀 방어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는데 부상에도 불구, 올해 윔블던에 출전할 것인지 여부를 19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윔블던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런던 헐링햄클럽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나달은 무릎에 붕대 없이 경기에 나섰는데 전체적으로 한 스탭이 늦는 모습이었고 잦은 백핸드 에러가 나오며 100% 컨디션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프렌치오픈 4회전에서 로빈 소덜링에 패한 이후 나달의 첫 경기였는데 그는 경기 도중 여러차례 스패니시로 혼잣말을 하며 게임이 잘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지 않고 코트를 떠났는데 그의 코치 겸 삼촌인 토니 나달은 윔블던 출전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19일 벌어지는 스타니스라스 바브링카와의 경기가 끝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계속해서 나달의 윔블던 출전여부를 묻자 “나라면 (나달의 고향인) 마요르카로 갈 것”이라고 답해 나달의 윔블던 출전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내비쳤다.
나달은 지난해 11월 무릎 관절염 진단을 받아 데이비스컵 결승전에도 뛰지 못했는데 무릎을 굽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달이 윔블던에 못나오거나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출전하게 되며 생애 최다 메이저 우승기록에 도전하는 페더러의 앞길은 탄탄대로로 뚫릴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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