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는 윔블던 1회전에 입고 나타난 복장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사상 최다 15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7·스위스)와 서리나 윌리엄스(27·미국), 마리아 샤라포바(22·러시아) 등 톱스타들이 윔블던 테니스대회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임스 블레이크(29)는 2개 메이저대회 연속 1회전에서 탈락하는 충격에 빠졌다.
지난 6월7일 프렌치오픈 무관의 한을 푼 페더러는 22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의 잔디코트에 올라 루옌순(세계 65위·대만)을 3-0(7-5 6-3 6-2)으로 완파했다.
첫 세트에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네 차례나 놓치는 바람에 다소 고전했지만 그 고비를 넘긴 후로는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올잉글랜드클럽에서 42경기 만에 41번째 승리를 거뒀다. 그 유일한 1패를 안겨준 라파엘 나달이 무릎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 페더러가 개인통산 6번째 윔블던 우승으로 피트 샘프라스와의 타이를 깰 가능성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페더러와 샘프라스는 현재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14개씩 가지고 있다.
여자단식에서도 2002~2003년 챔피언 서리나와 2004년 우승자 샤라포바가 순항했다.
지난해 이 대회서 언니 비너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서리나는 이날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단 9차례만 점수를 내주며 예선 통과자 네우자 실바를 6-1, 7-5로 꺾었다. 샤라포바 역시 예선 통과자 빅토리아 쿠투조바를 7-5, 6-4로 따돌렸다.
그러나 남자단식 17번 시드인 블레이크는 시드를 배정받은 선수 중 가장 먼저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3세트에서 세트포인트를 놓친 후 타이브레이커에서 다시 5-0 리드를 날리고 안드레아스 세피에 5-7, 4-6, 6-7(5)로 패한 아쉬움이 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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