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는 영국에 73년만에 윔블던 우승을 안겨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윔블던 Day 2
비너스·사피나도 낙승 출발
2009 윔블던 테니스 토너먼트 이틀째 경기에서 영국의 희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앤디 머리가 2회전에 안착했고 여자단식 3연패에 도전하는 비너스 윌리엄스도 가벼운 스트레이트 세트승으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23일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머리는 미국의 로버트 켄드릭과 접전 끝에 7-5, 6-7(3), 6-3, 6-4로 승리, 2회전에 올랐다. 머리는 이날 세계 76위 켄트릭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으나 51개의 위너를 터뜨리고 에러는 19개로 막으며 서브게임을 단 1게임만 내주는 착실한 플레이로 승리를 따냈다. 머리는 이번 달 윔블던 튠업으로 벌어진 퀸즈 토너먼트에서 첫 잔디코트 타이틀을 따내 1936년이후 73년만에 첫 영국인 윔블던 챔피언 탄생을 염원하는 영국인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5번시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아르노 클라망(53위·프랑스)을 6-3, 6-1, 6-2로 꺾었고 6번 앤디 로딕(미국)은 제레미 차디(41위·프랑스)를 6-3, 7-6(3), 4-6, 6-3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밖에 질 시몬(8번시드·프랑스)과 페르난도 곤잘레스(10번시드·칠레)도 스트레이트 세트승을 거두고 1회전을 통과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비너스가 스테파니 보겔(97위·스위스)을 6-3, 6-2로 일축하고 가볍게 2회전에 오르는 등 이날 경기에 나선 탑20 시드선수 13명이 전원 승리를 거뒀다. 세계랭킹 1위임에도 불구,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는 핸디캡에 시달리고 있는 탑시드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는 루르데스 도밍게스 리노(72위·스페인)를 7-5, 6-3으로 누르고 다시 메이저 타이틀 도전을 시작했다. 사피나는 프렌치오픈에서 2차례, 호주오픈에서 1차례 결승까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윔블던에선 3라운드까지 올라간 것이 최고성적이다. 지난달 프렌치오픈 결승에서 사피나에 생애 통산 3번째 메이저 결승 패배를 안겨줬던 5번시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는 아키코 모리가미(일본)를 6-3, 7-6(1)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고 6번시드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도 스트레이트 세트로 승리, 2회전에 합류했다.
한편 생애 마지막 윔블던에 나선 사피나의 오빠 마랏 사핀은 미국의 제시 르바인에 2-6, 6-3, 6-7(4), 4-6으로 패해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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