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언이 맨체스터에서 신체검사를 마친 뒤 병원을 나서고 있다.
뉴캐슬 강등 뒤 뛸 팀 찾던 중
퍼거슨 감독 연락받고 2년 계약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29)이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에 합류했다. 이번 오프시즌 차례로 팀을 떠나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공백을 메울 스트라이커를 찾던 맨U는 이날 2부리그로 강등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지난달 30일 만료된 프리에이전트 오언을 전격 영입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로 89게임에 나서 40골을 터뜨린 천부적인 골게터이지만 잦은 부상으로 자신의 최고 포텐셜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한 불운의 선수인 오언은 이날 신체검사를 통과한 뒤 맨U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언은 프리에이전트여서 맨U는 이적료를 낼 필요도 없었다.
오언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은 것은 충격이었다. 나를 영입한 것은 실수였다고 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해 전격적인 맨U행에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언의 에이전트는 그동안 오언에 관한 32페이지짜리 브로셔를 만들어 팀들에게 돌리며 그가 뛸 팀을 알아보고 있던 참이었는데 놀랍게도 맨U가 손을 내민 것. 퍼거슨 감독은 “마이클(오언)은 최고 레벨에서 입증된 득점능력을 보유한 월드클래스 포워드”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오언은 지난 시즌 32게임에 10골을 뽑아냈고 지난 2005년 뉴캐슬 입단 후 79게임에서 30골을 터뜨려 아직 녹슬지 않는 득점력을 뽐냈다. 그는 “나는 내가 그렇게 부상에 취약한 선수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맨U는 내 커리어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는 클럽”이라고 말해 맨U에서 새 커리어를 만들어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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