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통신(박현숙 목사)
다음은 프린스턴 지역에서 새로 교회 문을 열어 개척교회를 시작한 박현숙(목사) 통신원의 현장 목회를 통해 느끼면서 와 닿는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 그리고 바람 등을 소개하는 글이다.
개척 교회 일기
개척 교회, 교회 개척, 개척 교회 설립... 무던히도 듣던 말이다. 그런데 막상 개척 교회를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면 너무도 당연한 말로만 들릴까? 개척 교회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축복중의 축복이다. 왜 축복인가? 절로 세상을 등지고 십자가만을 바라보아야 하는 가장 럭셔리한 영적 환경이 제공되기 때문이 아닌가?
인간적인 잣대-자존심, 체면, 세상적인 기준들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오로지 주님 한 분으로만 배부르고,한 분으로만 만족하고, 한 분으로만 기쁨이 충만하게 살아가지 않고는 버텨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언제 이런 환경이 자동적으로 주어진 적이 있었던가? 날마다의 생활이 영성 생활의 기초를 차곡차곡 새롭게 쌓아가는 훈련장이 된 듯하다.
또 왜 축복인가? 출구도 회로도 없는 사각의 링 위에서 여기저기서 날라 오는 펀치와 옆차기, 돌려차기를 맞으면서도 오로지 웃음 끼 가시지 않은 순한 얼굴로 저 높은 한 곳만 뚫어지도록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열정적으로 토해내거나 예리하게 판단의 촉각을 세우며 진위를 타진하고 구별하여 취사선택의 자유를 누리곤 하였지만 이제는
개척! 개척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묵묵히 입술에 자갈을 물리우고 긍정의 힘으로만 버텨야 된다는 것을 배워가게 되는 것이다.제 버릇 남 못준다고 순간 순간 사로잡히는 부정적인 판단의 유혹에 걸려들면 어느 덧 작은 기
우나 애끓는 호소도 쓰나미가 되어 그나마 쌓아올렸던 작은 공로도 일거에 휩쓸어 가니 남은 교훈은 ‘헛된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는 절절한 말씀뿐이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사람을 보고, 바라고, 울지 않으리... ?하나님 앞에서만 모든 슬픔을 쏟아 놓으리...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 주의 영으로 가득 찬 나의 침묵으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게 하소서.
지난 한주 전 주일 저녁 ‘사막은 은혜의 땅’의 저자 김 태훈 목사가 내가 섬기는 프린스턴 참빛 교회를 찾아주었다. 한 분의 장로와 두 분의 권사와 함께 김 목사를 모시고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교회로 오는 길에 어찌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낙비가 쏟아지는지 한 그룹의 이웃 분들로 부터 불참 소식을 전달받았다.?나는 그날 내내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 오늘 김 목사님의 간증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 받도록 예비하신 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다 보내 주십사“ 라고 기도하였다. 그러니 몇 분이 오시든 우리 눈에 보이는 수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 들어계신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다고 생각되니 절로 은혜가 되고 흥분이 되었다. 참으로 정직하고 진실되고 성실한 영혼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과 능력이 넘쳐나는 말씀과 기도의 시간이었다.
자신 속에 있는 부자유함과 설익은 것들을 새롭게 감지하고 내어 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채찍과 위안과 격려의 시간이었다.?주여,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시고,충만한 사랑의 능력과 바다같은 푸르른 관대함을 허락하소서!참 빛 속에 날마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 모여들고 거하게 하소서!
새로 개척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참빛교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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