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선물’을 공연하는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합창단 관계자들. 오른쪽부터 노성혜 단장, 엘렌 박 총무, 새라 박 지휘자, 한석진 이사장, 최정휘 작곡가, 박인희 작가.
미주 한인들이 만든 최초의 선교뮤지컬 ‘선물’(Gifted)이 올여름 LA와 중국 베이징을 뜨겁게 달군다.
한인 2세들로 구성된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합창단(단장 노성혜?이사장 한석진)은 1.5세 작곡가 최정휘씨가 창작한 뮤지컬 ‘선물’을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윌셔 이벨극장에서, 8월5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의 4개 음악홀에서 공연한다. 이 합창단 출신들인 줄리 강씨가 무대감독을, 에스더 윤씨가 안무를 맡은 완전히 남가주 한인들의 창작무대다.
한인 작곡가 최정휘씨 창작 선교뮤지컬 ‘선물’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합창단 18일 공연
‘선물’은 오페라 캘리포니아 선교오페라단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창립자인 노형건 단장이 항상 미국인들이 쓴 작품을 공연해온 현실을 안타까워하다가 최정휘 작곡가에게 창작 뮤지컬을 위촉, 우리의 정서가 담긴 뮤지컬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하면서 탄생했다.
최씨는 “1년 동안 기도로 준비하면서 마가복음 12장의 가난한 과부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바치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합창단에서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 인상이 만들어낸 곡입니다. 아이들도 나이, 환경, 성격에 따라 모이는 그룹이 나뉘어지더군요. 부잣집 아이들, 신앙좋은 아이들, 끼있는 아이들 등 각자 다르지만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재능이 있는 것을 깨닫고 그 재능으로 찬양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2막 8개 씬으로 이루어진 ‘선물’은 최씨가 곡을 쓰고 대본은 그의 아내인 박인희씨가 집필했다.
UC 샌타바바라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한 최씨는 그룹 ‘노래지기’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미주이민문화를 노래하는 다수의 곡을 작곡하고 음반도 냈으며 8년 전 오페라 캘리포니아에 합류한 후 노형건 단장의 찬양모음집 ‘정성’과 ‘내양을 먹이라’를 프로듀스 했다. 또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합창단의 뮤지컬 공연들과 소프라노 노성혜 독창회 등의 공연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헨델의 메시야를 여성 3부로 편곡하여 합창공연 실황을 DVD로 제작하기도 했다.
신나는 여름잔치로 기획된 이번 이벨극장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80여명의 단원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공연을 펼친다. 1부에서는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Wicked)의 하이라이트 음악들과 디즈니 ‘하이스쿨 뮤지컬’의 ‘올 포 원’(All for One), 그리고 신나는 컨템포러리 크리스천 댄스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목회자 자녀들로 구성된 합창단(Pastor’s Kids Choir 단장 정한나?지휘 정유진)이 특별출연하고 마지막 곡은 목회자 부모들도 나와 함께 찬양하는 순서를 갖게 된다. 2부는 뮤지컬 ‘선물’의 무대로, 6인조 밴드의 신나는 연주와 함께 춤과 노래의 향연이 펼쳐진다.
베이징 공연에는 40여명이 참가하게 되며 CCM을 중국어로 노래, 현지의 대학생과 조선족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된다.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3개월 동안 리사이클을 통해 여행비를 모았으며 공연을 통해 얻어지는 기금은 현지에서 사역중인 성진호 선교사(China Native Mission)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두 아들이 모두 합창단 출신이라는 오페라 캘리포니아의 한석진 이사장은 “아이들이 성장기에 유대감을 갖고 믿음 안에서 자랄 수 있는 20년 역사의 선교음악 단체가 한인사회에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서로 믿고 돕고 함께 공연하는 과정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모습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노성혜 단장은 “7세부터 18세까지 나이차가 제법 큰 아이들이 모여 있지만 서로 잘 챙겨주고 아끼며 어려운 10대 시절도 잘 보내고 나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아프리카, 한국, 페루, 중국 등 해외공연을 통해 애들이 넓은 세상을 보게 되고 현지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경험은 특별한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직접 전도는 못 해도 공연을 통해 선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25회 정기공연인 이번 이벨극장 공연 티켓은 선교후원금 15달러.
문의 (323)936-2567.
www.rohhyungkun.net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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