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의 귀환’ 럭서리 스포츠카의 대명사 램보기니가 14년 만에 가공할 성능의 퓨어 스포츠 수퍼벨로체(Super Veloce)를 내놔 스포츠카 매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수퍼벨로체는 램보기니의 기함 무르시엘라고 LP670-4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현존하는 양산형 스포츠카 중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


무르시엘라고 LP670-4의 업그레이드 버전
670마력의 힘 최고속도 342km/h 자랑
현존하는 양산형 스포츠카 중 최강의 성능


수퍼벨로체의 외형은 기존 무르시엘라고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이어받으면서도 성능 개선을 위한 부분적인 수정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전면은 공격적인 스타일을 자랑하는 대형 흡기구와 휀더의 에어 덕트가 부착돼 미드십 엔진의 약점인 낮은 냉각효율을 보완했다. 이와 함께 운전석 측면에 자리잡은 오일쿨러 냉각을 위한 흡기구는 마치 전투기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6.5리터 V12 엔진이 자리잡은 차량의 후면에는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만든 램보기니 만의 독특한 엔진 덮개가 적용됐다.

무르시엘라고를 통해 선보였던 넓은 배기구의 디자인과 후면의 2단 디퓨저, 망사형태의 방열판은 LP670-4 수퍼벨로체의 강력함을 외형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P640에서 선보였던 가변식 리어스포일러가 아닌 소형 리어스포일러를 제공하고 대형 리어스포일러를 옵션으로 장착해 퓨어 스포츠를 표방하는 수퍼벨로체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

수퍼벨로체는 배기량 6,496cc를 자랑하는 알루미늄 V12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670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이는 기존 생산 모델인 LP640와 같은 수준이지만 최대출력과 토크가 6,500rpm에서 발휘되며, 흡기 및 밸브 시스템의 개량을 통해 더욱 탄력적이고 경쾌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수퍼벨로체는 풀타임 사륜구동으로 트랜스 미션은 6단 시퀀셜 e-기어가 기본으로 적용됐으나. 수동변속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램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70-4 수퍼벨로체는 경량화를 통해 기존 생산 모델인 LP640에 비해 100kg가량 가벼워졌지만 고장력 강판과 카본파어버를 결합하여 만든 튜브형 차체는 강성을 더 높여 LP640보다 12%가 높아진 강성 수치를 보인다.

차체의 변속기 부근과 차체의 하부는 카본파이버로 만들어졌고, 여기에 강관 프레임을 접착제와 리벳으로 결합시키며, 지붕과 도어 패널은 스틸, 보디패널도 대부분 카본 복합재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소재로 만들어진 수퍼벨로체의 무게는 1,565kg에 불과하다. 체중감량에 성공한 수퍼벨로체의 제로백은 3.2초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고속도 역시 342km/h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제동장치는 카본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벤틸레이티드 디스크로 유압식 듀얼 독립 브레이크 라인이 각각 진공 서브, ABS + DRP와 함께 LP670-4 수퍼벨로체의 강력함을 제어하도록 도와준다. 차량의 전륜에는 45mm까지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차고 조절장치도 장착되어 상황에 맞도록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수퍼벨로체의 실내는 알칸타라와 카본파이버의 사용이 두드러지며, 버킷시트와 도어패널은 카본파이버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 각종 주변장치를 선택사양으로 두어 경량화에 더욱 중정을 두었다. 또 수퍼벨로체에 적용된 스웨이드 소재의 버킷시트는 차량 내부의 고급스러움에 중후한 멋을 더하고 있다. 수퍼벨로체는 350대만 한정생산 판매될 계획으로 이미 예약 판매가 끝나 향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할 전망이다.

<심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