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
은은한 달빛 아래 녹색 형광공이 밤하늘을 가르며 치솟아 오르자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워싱턴 지역에서 최초로 시도된 월광(moon light) 골프대회 참가자들은 홀 곳곳을 형광 장치가 색색으로 수놓은 골프장에서 한여름 밤 색다른 골프의 정취를 만끽했다.
한인 운영 골프장인 워커스빌 소재 글레이드 벨리 골프클럽(대표 홍미봉)이 10일 밤 개최한 이 대회는 72명의 정원을 훌쩍 넘겨 10여명이 대기자에 명단을 올릴 만큼 인기를 모았다. 참가자들은 팀을 이뤄 형광 골프공(glow ball)을 이용, 베스트볼 방식으로 9개 홀을 돌았다. 골프장측은 티박스와 홀컵, 핀 플랙(Pin flag)은 물론 그린 주변과 주요 해저드 및 거리 표지막대에 형광 스틱을 설치, 야간에도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친구 혹은 부부나 연인끼리 팀을 이룬 참가자들은 미국인들이 다수였으며, 한인 골퍼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광서씨는 “처음에는 어두워서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달이 뜨고 지형에 눈이 익숙해지면서 야간 골프의 새로운 묘미를 즐길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도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드 벨리 골프장은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아 8월과 9월에도 월광대회를 더 열 계획이다.
홍미봉 대표는 “첫 시도인 만큼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다음 대회에는 이러한 점을 보완해 더욱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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