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당신을 우리 가슴에 작은 비석으로 새기겠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49재’가 10일 저녁 훼어팩스 소재 미주동포전국협회(NAKA)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49재에는 지난 5월23일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50여명의 추모객들이 참석, 고인을 회상하고 슬픔을 나눴다.
추모객들은 먼저 사무실 한편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삶의 길을 다룬 모 방송국의 특집극을 함께 시청했다.
이어 행사를 마련한 ‘사람사는 세상-워싱턴’의 김재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한 바보 같은 우리를 원망합니다. 그래서 다시 일어서렵니다. 다시 바람을 일으키려 합니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바람이 아닌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 세찬 바람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말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윤흥노 PNP 포럼 대표는 추모사에서 “그분은 이제 영원히 가셨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다시 살아오고 있다”며 “부당함과 불합리함에 항거하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가는 것은 살아남아 있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일곱 살 때 이민 왔다는 이은별 양은 2008년 8월 봉화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과 만난 추억을 회상하며 고인을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추모객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동지가’ 등을 부르며 49재를 마쳤다. 행사장에는 고인의 대형 그림과 만장 등이 마련돼 추모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추모행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 ‘사람사는 세상-워싱턴’(http://cafe.daum.net/BonghaWashington)에서 마련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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