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 한민족위원회(위원장 이선명)는 11일 한인사회의 현재를 진단하는 포럼을 가졌다.
이날 저녁 콜럼비아 소재 한인회관에서 열린 포럼에는 류재풍 교수(로욜라대 사회학과)가 “한인사회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주제강연을 한 후 참석자들과 토론을 나눴다.
류 교수는 “1903년부터 시작된 한인 이민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증가, 전국 각지에서 한인사회가 형성되고 한인회가 결성됐다”며 “특히 흑인들의 민권운동으로 다른 인종에 대한 대우가 나아짐에 따라 한인들의 미국 정착이 수월해줬으므로 흑인들의 민권운동에 대해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한인사회의 장점으로 높은 분포도, 민족간의 친밀한 관계, 교육에 대한 높은 열정, 2세대 사회진출의 눈부신 성과 등을 꼽고, 미국사회에 맞춘 한인들의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한인들의 과제로 “상대방의 의견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자신의 의견도 주장,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 방법이 개선돼야 한다”며 “한인간의 불신을 없애는 일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도 한인사회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쏟아냈다.
한 참석자는 “유태인들은 서로 화합하는 근원으로 종교를 삼고 있는데 반해 우리 민족은 여러 종교로 인해 유태인과 같은 결집이 안된다”며 “이민사회의 주 종교인 기독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개인적 이익보다 보다 민족적 이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한인회가 리더를 제대로 선발하고, 지식인의 참여를 늘리며 동포들의 통합을 이뤄내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박기찬 기자, 정용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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