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문학은 고뇌에서 피어난 꽃이어야 합니다. 또 현대 수필은 정서보다는 지성 쪽에 비중을 더 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내용과 기법의 변화 즉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고 작품 창작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회장 채수희)가 11일 마련한 문학특강에서 허권 시인은 “작품을 쓸 때 독자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생각할 것”을 강조했다.
‘기독교와 인생’을 주제로 열린 특강은 문학의 의미, 문학과 기독교와의 관계, 문학의 지향점 등 소주제로 진행됐다.
허 시인은 “수필은 인생의 표현이며 고뇌와 진통을 통한 예술적 창조”라며 “수필은 또 인생의 해석과 생명의 이해를 위한 정서와 사상을 하나로 용해시키는 인간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 시인은 “작가의 기독교 의식은 작품세계를 변화시킨다. 문학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신앙과 불가분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며 기독교적 주제가 강한 대표작으로 이건숙의 단편소설 ‘학실이 엄마와 아빠’를 들었다.
강원도 통천 출신의 허 시인은 연세대 졸업 후 불란서 유학 , 경기대 강사를 거쳐 30여년전 도미, 워싱턴 문인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 신앙 시집 ‘도피성’을 펴냈다.
수필가협회 채수희 회장은 “앞으로 분기별로 회원은 물론 문학에 관심있는 동포들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문학 특강 및 교양강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악가든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는 30여명이 참석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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