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종합백화점 원스탑쇼핑 편리
▶ “좋은 상품 값싸게 공급” 최우선 고려
소비자흐름 파악 인기상품 제때 공급
애틀랜타 유일 한인 종합백화점
한국상품 이쁜 것 많아 단골손님 늘어
화장품 인기…”올여름 유행은 핑크계열”
9주년맞아 8월한달간 대대적 사은행사
스와니 아씨플라자 바로 왼쪽에 1-2층 통유리로 깔끔하게 장식된 바이앤조이 백화점(대표 지나 리)은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깔끔하게 상품들이 정리되어 있어 고급스런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이런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손님들로 하여금 ‘이곳 물건은 비싸겠네’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곤 하지만 실제로 매장 안을 들여다보면 1달러짜리 등 값싼 물건들도 다양하게 배치되어 한번 왔던 손님들은 ‘오해를 풀고’ 다시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10,000 스퀘어피트 공간에 화장품부터 쥬얼리, 주방용품, 액세서리, 가방, 신발, 건강식품, 도자기, 액자, 아기옷, 한복, 이불, 민속용품, 가구 등등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이곳은 마치 한국의 백화점을 조금 축소해 옮겨놓은 듯한 종합백화점이다. 소비자가 이곳에 오면 가정에 필요한 물품들을 한꺼번에 다 준비할수 있는 원스탑쇼핑을 지향하고 있다.
바이앤조이 1, 2층에 진열된 물품들은 한국, 일본, 중국, 독일, 영국 등 각나라에서 유행하는 최신 용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품 구매는 지나 리 사장이 직접 한다. 남달리 감각을 갖춘 리 사장은 1년에 2~3차례 한국을 방문한다. 방문기간 동안 쉼없이 발품을 팔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소비자들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기 있는 상품들을 일일이 체크해 구입할 물품을 선별한다고 했다. 구입물품은 대부분 신상품과 현재 유행하고 있는 제품들이라고 했다. 리 사장은 발품을 팔아서 최대한 비용을 줄여 들여온 제품들도 이곳 소비자들에게 때때로 가격대의 벽에 부딪쳐 애를 먹기도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파는 가격보다 되려 낮게 팔아도 소비자들이 비싼 반응을 보일때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유행한 제품들을 1~2년정도 시차를 두고 들여온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물품은 대량구매해 컨테이너박스로 실어온다. 가능한한 비용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낮은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리 사장은 좋은 상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 소비자들을 위한 예의라고 했다.
‘바이앤조이’는 정찰제를 엄격하게 적용한다. 리 사장은 “제일 싸게 판다고 자신할순 없지만 적어도 손님에게 바가지 씌우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이젠 대부분의 손님들이 정찰제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가끔 처음 온 한인들은 텍스를 깎아달라고 흥정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난처하다고 했다. 리 사장은 “친한 친구들에게도 엄격히 정찰제를 받아요. 처음엔 친구들이 텍스까지 다 받는다고 한마디하곤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확실히 하기 때문에 사이가 좋아요. 대신 최대한 비용을 줄여서 소비자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상품 샘플이나 작은선물 등을 챙겨주기도 하구요.”
바이앤조이는 요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점차 늘어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한인 고객들이 많지만 중국 베트남 일본 손님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다보니 이젠 단골고객들이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 미국 대형백화점과 달리 바이앤조이만의 특성있는 물품을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한국제품이 갈수록 디자인이나 실용성이 좋아지다보니 한인뿐만 아니라 타민족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제품 중 인기있는 품목은 액세서리라고 했다. 한국제품은 아기자기하고 이쁜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귀걸이나 머리핀등 작은 소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한복이나 이불은 가격단위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주방용품도 인기품목중 하나다.
한복은 이곳에서 치수를 잰후, 한국으로 보내 맞춤한복을 제작해온다. 한복값은 재료보다는 제단하고 디자인하는 ‘급’에 따라 옷가격이 달라진다고 했다. 그리고 운송비도 같기 때문에 어차피 목돈을 주고 맞추는거라면 좋은 ‘급’으로 제단하길 권장했다.
그러나 이 백화점의 전체 매출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화장품이라고 귀뜸해 준다. 시세이도 제품이 인기가 가장 많다. 이외에도 입큰, 한국화장품, 오마샤리프, 이자녹스 시슬리 끌레디포 등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이 망라돼 있다. 지나 리 사장에게 올여름 유행을 묻자 “올핸 핑크와 붉은색 계열의 립스틱이 많이 나가고, 쉐이드는 내츄럴한 색이 인기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앤조이는 올해로 9년이 됐다. 그동안 바이앤조이를 사랑해준 고객들을 위해 8월 한달동안 9주년 사은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20이상 구매고객에게 고려그릇세트(5pc)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20미만 구매고객에게는 고려그릇세트(2pc)를 드린다. 한복도 20% 세일가격으로 판매한다. 이외에도 전기담요 등 할인품목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내년이면 개점 10주년을 맞는 바이앤조이는 이번 사은행사를 통해 그동안 바이앤조이를 키워주신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지나 리 사장은 “요즘 가격을 가능한한 낮추다보니 오히려 손님들이 남는 게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이번 사은행사도 불경기에 고객분들께 부담을 덜어드리고 기분좋게 쇼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바이앤조이는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유일한 종합백화점이다. 87년 뷰포드지역의 한인타운이 생기기전 애틀랜타로 온 지나 리 사장은 다른 사업을 해오다 어느정도 한인규모가 형성되기 시작하자 그동안 준비해온 백화점사업에 착수했다. 2000년 지미카터 블루바드의 동방식품에 바이앤조이의 시초인 ‘한아름백화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동남부 7개주에 오더를 받아 홀세일과 리테일을 함께 하면서 성장을 해온 바이앤조이는 5년전 ‘바이앤조이’라는 이름의 분점을 둘루스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블루바드에 개점하며 규모를 확장해나갔다. 2년전엔 스와니 아씨몰에 새로운 한인상권이 형성되자 지나 리 사장은 다시 사업규모를 확장해 나갔다. 지금의 아씨몰에 1, 2층 10,000 스퀘어피트 공간에 분점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바이앤조이를 오픈해 종합백화점으로서의 규모를 갖추게 됐다. 리 사장은 아씨몰의 백화점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1년전에 둘루스점을 정리해 아씨몰에 통합시켰다.
‘바이앤조이’라는 상호명에는 ‘바이 엔조이’와 ‘바이 앤 조이’라는 동음이의어를 통해 손님들이 즐겁게 물건을 사고 가길 바라는 마음과, 물건을 사고 그것을 즐겨라 라는 숨은 뜻이 있다고 한다.
백화점 이름을 본점명칭이 아닌 분점명칭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본점이름이 공교롭게도 H마트의 한글이름인 ‘한아름’과 겹쳐서 바꾸게 됐다고 한다. <유정미 김나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