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안 뉴욕에 건립…LA, 워싱턴 등으로 확대
미국의 한인 동포들이 미 의회에서 2년전 일제의 종군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주도적 역할을 한데 이어 위안부 희생자들을 기리고 일제의 만행과 그 피해를 미국 사회에 알림으로써 위안부 문제가 잊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추모비를 세운다.
나치 치하의 유대인 학살인 ‘홀로코스트’를 잊지 않기 위해 미국 곳곳에 세워져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비처럼 종군 위안부 피해를 통해 이런 반인권적 행위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미국과 세계에 평화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문제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미국 한인들의 권리신장을 위한 운동을 하고 있는 한인유권자센터는 한인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욕 플러싱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등 2곳에 종군 위안부 기림비(추모비)를 설립키로 하고 서명 및 모금운동을 벌이는 한편 해당지역 당국과 추모비 건립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은 2일 플러싱과 버겐카운티 자치회나 당국자들이 종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에 협력키로 했다면서 올해 안에는 추모비가 세워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추모비 건립을 위한 서명.모금 운동과 당국 설득 등은 한인유권자센터의 여름 방학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학생들이 주도적인 노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과 유권자센터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뉴저지 버겐카운티 당국을 방문해 종군 위안부 피해와 기념비 건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지금까지 서명운동을 통해 모든 700여명의 청원서와 연방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카운티측에 전달했다.
이에 버겐카운티 휴먼서비스부 발레리 다건 국장은 추모비 건립 프로젝트를 지원키로 하고 추모비 건립 장소 및 추모비로 쓰일 바위(자연석) 등을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유권자센터측은 전했다.
학생들은 최근 뉴욕 플러싱의 커뮤니티보드(자치회)도 방문해 추모비 건립에 협력을 얻어냈다.
유권자센터측은 플러싱과 버겐카운티가 각각 지역구인 민주당의 연방 하원 게리 애커먼과 스콧 개럿 의원으로부터 추모비 건립에 관한 지지를 이미 받아 놓은 상태여서 조만간 행정적인 승인이 이뤄지면 추모비 건립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모비 하나를 만드는 데에는 바위와 동판 제작 등 1만달러 가량이 필요하고 유권자센터측은 한인 동포 등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소장은 종군 위안부 문제가 일제가 벌인 돌이킬 수 없는 만행임을 확인시키고, 다시는 전쟁 범죄, 특히 전쟁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위안부 피해가 세계 평화에 기원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하고 뉴욕과 뉴저지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버지니아주 등 한인 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모비 건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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