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관계개선 신호” 환영
▶ 6자회담 재개 기대속 남북문제도 진전 기대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전격 회동을 갖고 북-미문제를 대화로 해결해 가자고 논의하고, 북한에 억류중이던 한국계 유나 리(36), 중국계 로라 링(32) 등 미국 여기자 2명이 석방<본보 8월5일자 A1면>된 소식이 전해지자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는 남북,북미 관계의 개선 신호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애틀랜타한인회 은종국 회장은 “이번에 석방된 기자 2명중 한명이 한국계여서 한인커뮤니티 다수가 이들의 북한 억류소식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 온게 사실이다. 이번 석방소식은 한인커뮤니티 차원에서 당연히 축하해야 할 일”이라며 환영했다.
은 회장은 “미국에 거주하는 250만 한인동포중 다수가 북미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입장이 난처해지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곤 하는데 어서 빨리 남북통일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부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관계나 남북관계가 크게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부지회 문대용 회장은 “2명의 미국 여기자 석방 뉴스를 접하면서 뭐니뭐니 해도 역시 국력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한국이 하루빨리 국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와 2차 핵실험 강행 등으로 한반도 주변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이 같은 석방 소식이 전해져 너무도 다행”이라면서 “여세를 몰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함께 남북관계의 빠른 진전이 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재향군인회 북동부지회 진재곤 회장도 “4월에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5월의 2차 핵실험 등으로 인해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이 같은 석방 소식이 알려져 크게 기쁘다. 클린턴 방북으로 인해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쟁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진 회장은 “억류된 미국 시민에 대해 정부 인사가 아닌 전직 대통령이 직접 나서 행동에 옮겼다는 것에 찬사를 보낸다. 한국 정부도 계속해서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보다 유기적인 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20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밀가루와 비타민 등을 전달한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전상복 대표는 “과거 북한의 방식대로라면 억류된 여기자들을 충분히 처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인도주의적 현안과 정치적 대화를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하지만 일단 북한이 고자세를 버리고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보인만큼 긍정적인 시작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세대 미주 총동문회 장기관 회장은 “미국 정부에서는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개인 자격이라고 했지만 실무적 사업 수행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며 “클런턴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구성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현 미국의 외교 수장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남편인 만큼 북미 관계가 유화국면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뿌리교육재단 박안수 회장은 “이번 모국 방문기간 한인 청소년들과 출입국 관리소의 협조로 돌아선역을 방문, 남북 경색으로 문을 닫은 개성공단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번 석방을 시작으로 북미 관계가 진전되는 것은 물론 남북 관계도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엽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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