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교적인 견해를 묻는 한 대학생에게 공개적으로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콩고의 수도 킨샤사에서 열린 젊은이들과의 공개포럼에서 한 대학생이 콩고문제에 대한 중국과 세계은행의 개입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고 묻자, 클린턴 장관은 내 남편이 무엇을 생각하느냐를 알고 싶으냐고 되물으며 내 남편이 국무장관이 아니고 내가 국무장관이라고 격앙된 어조로 답했다.
그는 이어 내 의견을 묻는다면 답변하겠다면서 하지만 내 남편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국제외교에서 남편의 영향 아래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서 여성인권 신장을 핵심의제로 삼고 있는 클린턴 장관은 또 콩고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력 사태에 일부 군관계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21세기에 살고 있다.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면서 다 함께 여성 폭력에 맞서 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콩고에서 폭력 피해자인 여성들을 위한 정의를 다함께 요구하고 폭력 행위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일치된 노력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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