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돼온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동성결혼 지지 운동단체들이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 5월 주 대법원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선고한 후 1만8천쌍의 동성커플이 탄생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주민 발의안 8호’가 같은 해 11월 선거에서 통과돼 동성결혼이 금지돼 있다.
13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최대 게이 운동단체의 하나인 `이퀄리티 캘리포니아’는 12일 동성결혼을 허용하도록 주 헌법을 개정하는 운동을 2012년 대선 때까지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퀄리티 캘리포니아’의 마크 솔로몬 국장은 2010년 11월 중간 선거가 동성결혼 자유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충분한 기금을 모으고 운동을 확산시켜 2012년 대선 때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 `주민발의안 8호’ 반대운동을 위해 이 단체에 기부했던 상위 기부자 100명의 대부분이 2010년 캠페인에는 참여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퀄리티 캘리포니아는 동성결혼 허용을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벌이려면 3천만달러 내지 5천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LA에 기반을 둔 `커리지 캠페인’ 등 일부 동성결혼 지지단체들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을 제기하는 계획을 그대로 밀고 갈 태세다.
`커리지 캠페인’은 12일 소속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금 모금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가능한 한 빨리 동성결혼 금지에 반대하는 운동을 시작해야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의 릭 제이콥스 대표는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시기를 `달력’이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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