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CCTV 작동안해..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 최씨 어머니 책임 묻지 않을테니, 제발 돌려달라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고(故) 최진실(40) 씨의 유골함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15일 오전 8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관리이사로부터 묘원에 안치돼 있던 최씨의 유골함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갑산공원 관계자는 오늘 오전 7시50분께 직원이 묘원을 순찰하던 중 최씨 납골분묘 주변에 꽃바구니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이를 정리하다 최씨의 분묘가 깨져 있고 유골함이 없어진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최씨 납골분묘는 남쪽 벽면이 깨져 있었고 누군가 쇠망치 같은 도구로 10여 차례 내리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절도범이 쇠망치 추정 도구까지 동원한 것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공원 전병기 관리소장은 깨진 벽면은 화강암 재질로 두께가 7㎝나 돼 쇠망치와 같은 대형 공구 외에는 부수기 어렵다며 누군가 둔기를 준비해 15~16차례 정도 내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 분묘 바로 앞 잔디에서 발견된 2개의 빈 소주병에서 지문을 채취해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사건의 진실을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현장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묘원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일 낙뢰를 맞아 카메라가 깨졌다며 사건 당일 CCTV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원으로 통하는 국도상에 설치된 CCTV 2개의 화면을 확보해 확인하고 있고 공원 주변의 통화기록을 분석하는 등 통신수사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갑산공원 측은 공원에는 직원 1명이 상주하며 24시간 묘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14일 오후 6시 마지막으로 묘원을 순찰할 때에는 이상한 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씨 어머니 등 가족과 전 매니저·친구들은 유골함 도난 소식을 들고 오후 2시께 갑산공원에 도착해 현장을 확인하고는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최씨 어머니는 경찰에서 만약 진실이의 열성팬이 유골함을 가져갔다면 제발 가족에게 돌려달라며 돌려만 준다면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유골함 도난 사실에 시민·누리꾼들은 인터넷 상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분노를 표출하면서 고인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족들에게 돌려주라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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