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이 메트로 전철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12일 발생했다.
알링턴에 거주하는 이상진(45)씨는 지난 12일 낮 11시 18분경 폴스처치 소재 오렌지라인 던로링-메리필드 역을 출발, DC 방향인 웨스트 폴스처치로 진입하는 전철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로 당국의 스티븐 타우번키벌 대변인은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씨가 왜 그때 그 자리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 씨는 뉴 캐롤턴행 전철이 역으로 진입하고 있을 때 고의적으로 트랙에 있었다”며 사고발생 원인을 자살로 봤다.
스티븐 대변인은 ‘자살이냐’는 본보의 질문에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버지니아 검시관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전차에 타고 있었던 목격자 코니 헤이건 씨(헤이마켓 거주)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차가 역을 떠나 달리던 중 쿵하는 소리가 들렸고 전차는 바로 정차했다”면서 “마치 큰 새가 전차에 부딪히는 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헤이건 씨에 따르면 전차 앞쪽에 타고 있던 두 명의 전철직원은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했다.
이 사고로 양방향으로 서비스되는 오렌지 라인 전차들은 거의 3시간 동안 한 트랙을 나눠 사용했으며 정상적인 서비스는 오후 2시가 돼서야 재개됐다.
메트로 당국은 정상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때까지 훼어팩스 카운티 소방서의 도움을 받았다.
타우번키벌 메트로 당국 대변인은 “이번 사고는 지난 3월 이후 6번째로 발생한 (자살) 사고”라고 말했다.
이중 지난 7월 25일 레드 라인 전철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9일 일요일 밤에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가까운 던로링-메리필드 역과 비엔나 역 사이에서 메트로 직원 마이클 내시가 오렌지 라인 트랙에서 설비장비 전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6월 22일 레드 라인에서는 뒤에 있던 전철이 앞 전철을 덮쳐 9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어, 메트로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