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일부 의원들이 주 정부의 심각한 재정 적자에도 아랑곳없이 올 상반기 직원들의 월급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AP 통신은 17일 캘리포니아 주의 `의회 자료 공개법’에 따라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원 소속 직원 중 최소 87명이 연봉 기준으로 모두 43만 달러 이상의 봉급 인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원에서도 직원 9명의 봉급이 연봉 기준으로 모두 15만2천 달러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은 지난 상반기 캘리포니아 의회와 주지사는 갈수록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메우려고 주 공무원에 대해 강제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일부 공공서비스를 축소하는 조처를 했으면서도 의회 직원들의 봉급은 오히려 이같이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의원 보좌관들은 그러나 봉급 인상분의 일부는 일반적인 의미의 인상이 아니라 초과근무수당이 늘어나 전체 봉급이 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카렌 배스 하원의장의 섀넌 머피 대변인은 지난 6월 현재 하원은 1천206명의 직원을 유급직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만이 봉급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머피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해보다 직원 15명을 감축했기 때문에 전체 연간 인건비 지출은 130만 달러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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