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배움의 열정을 짓밟는 온라인 학위취득 사기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ABC 방송 웹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적은 액수의 금액만 지불하면 온라인 학위를 부여한다는 등 그럴듯한 제안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는 학위취득 관련 사기사건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슬론 컨소시엄 앤드 밥슨 서베이 리서치 그룹’의 2008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최소 한 개 이상의 온라인 과정에 등록한 이들은 390만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 기관들은 신뢰할 만한 명성을 쌓아가고 있으나 그저 학위를 찍어내는 ‘공장’에 불과한 기관 혹은 엉터리 기관도 적지 않다.
뉴저지주에 사는 59세의 간호조무사 다이앤 세룰리.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늘 의사의 꿈을 꾸어온 그녀는 최근 1,400달러만 내면 온라인 상에서 관련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벨포드 대학’이란 기관의 제안에 솔깃해 돈을 송부했으나 고스란히 돈만 날리는 피해를 봤다.
공정거래를 위한 생산자 단체 ‘거래개선협회’(BBB)에 따르면 벨포드대가 관련된 사기사건 접수건수만 현재까지 139건에 달했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면 이같은 사기사건에 말려들어 피해를 보는 일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위를 취득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이들은 쉽고 빠르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며 잠재적 피해자들을 유혹한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기술도 가지각색이다. 허구의 기관 ‘벨포드대’를 만든 사기범들은 벨포드고등학교의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도 모자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링크해 벨포드는 학위를 찍어내는 공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간단한 온라인 상의 시험을 거치면 고교 졸업장을 대신할 수 있다는 사기유형도 등장했다. 기관의 등록 소재지가 외국이면 의심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또 허위의 기관들의 경우 공식 전화번호를 웹사이트 상에 게시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점을 잘 살펴야 한다고 ABC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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