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분향소
추모인파 몰려
장례형식 논의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열기가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임시 빈소와 서울광장 정부 분향소에는 여야 정치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고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고인의 서거를 애통해 하며 오열하는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이회창 선진당 총재, 고 노 전 대통령 미망인 권양숙 여사 등 정치인과 각계 인사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으며 밤늦게까지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침통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많이 아쉽다. 우리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지셨다”라고 슬퍼했고 반 유엔 사무총장은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침통해 했다. 이날 밤 9시께 빈소를 찾은 권양숙 여사는 이희호 여사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또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례적으로 김 전 대통령 서거 하루 만인 19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지도자들의 애도 성명도 잇따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애도성명을 발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의 서거를 추모했다.
미주한인사회 등 해외 동포들의 추모물결도 이어졌다. 고 김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재미동포 인사들은 ‘재미동포추모위원회’를 구성, 빈소마련과 함께 한인들의 추모를 도울 예정이다. 이날 마련된 임시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 정부는 유족 측과 협의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장례 형식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유족 측은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지길 바란다는 의사를 정부 측에 전달했으며 정부 측은 장례기간을 6일로 단축한 절충형태의 ‘국장+6일’ 장례 형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 영결식 장소가 국회 광장으로 결정됐다.
<김상목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5시 30분께(한국시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임시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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